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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조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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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문학과 미디어의 이해>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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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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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재하는 미(美)나 성공의 법칙, 그것은 일종의 거짓말이며 허상이다. 문제는 소설의 주인공들이 그 무의미함을 어느 정도 간파하거나 예감하고 있으면서도 기꺼이 구애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그들은 종국에 이러한 부질없는 고착에서 어떻게든 벗어나고자 하는 일종의 각성에 도달한다. 이 과정에서 한결같이 지양되는 것은 '거짓말'로 대표되는 현실의 세속적 논리이며 그 자리에 대신 들어서는 것은 주관이라는 중심이다. 바로 이 내향에 의해 새로운 가치가 포착된다. 그것을 지칭하는 명시적 이름이 무엇이든 관계없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순간을 전후하여 세계도, 개인도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는 점에 있다.
2.
춘희의 고독은 그녀의 생애 전체가 그랬던 것처럼 누구에게도 제대로 전달되거나 결코 이해될 리 없는 성질의 것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세인들이 제멋대로 추측하여 떠들어댄다 해도 특별한 이야기나 교훈을 남길 리 없는 사적인 세계에 국한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일생 동안 구운 벽돌의 양만큼이나 또는 숨을 거둔 후 그녀의 영혼이 우주 저편으로 향하고 있는 것처럼, 어쩐지 시공을 초월한 거대한 스케일을 연상시키는 측면이 있다. (…) 『고래』 전체를 통틀어 춘희 이상으로 내부의 세계를 풍성하게 구축한 개인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낭만주의적 전통에서 연원한, 이와 같이 철저히 내부의 세계에만 구애되고 있는 자기 정향적 개인의 형상을 또한 어찌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겠는가.
3.
  • 넘버 - 노희준 장편소설 
  • 노희준 (지은이) | 민음사 | 2012년 10월
  • 12,000원 → 10,800원 (10%할인), 마일리지 600
  • 7.0 (2) | 세일즈포인트 : 5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2월 21일 출고 
그러므로 ‘나/너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유일하게 가능한 답변은 다음과 같은 명제다. 너는 나 그리고 나는 너. 외피라는 공백에 기입되어야 할 것은 이것인 전부다. 이것이야말로 타자의 진정한 얼굴이며 패치워크 조각을 단일한 정체성으로 통합하는 유일무이한 가상이다. 그것은 또한 대현과 이명이라는 동일한 외피를 공유하는 쌍생아가 서로에게 그토록 구애될 수밖에 없었던 근본적 이유이기도 하다.‘너’를 자신의 얼굴로 삼기 위해 그토록 필사적일 수밖에 없는 주체의 보편적 숙명은 『넘버』에서 보여 주는 대현과 이명의 상호 모방을 통해 가장 치명적인 모습으로 우리 곁에 회귀하고 있는 것이다.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2월 24일 출고 
지난한 인생유전 끝에 스스로를 유폐한 채, 더 이상의 성장을 거부한 성년이 있다. 그들의 방향 잃은 정념이 서성거리는 ‘녹천’이나 ‘소라섬’ 같은 장소의 텅 빈 풍경은 그래서 더욱 서글프다. 저 미스 해비셤(위대한 유산)의 범상치 않은 캐릭터를 닮은 아네모네 피쉬의 주인공들이 머무는 그 황폐한 공백도, 그녀와 그녀들이 해찰하고 있는 대상도 모두 소설이라는 형식이 아니라면 포착될 수 없을 아이러니 자체다. 불꽃 같은 청춘의 잔여를 계속해서 반추하지 않을 수 없는 이 시대의 ‘에브리맨/에브리우먼’ 모두는 황영경의 소설을 통해 비로소 자신들의 언어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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