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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천서봉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1년, 대한민국 서울

직업:시인

최근작
2023년 7월 <수요일은 어리고 금요일은 너무 늙어>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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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관의 詩는 삶에의 지독한 천착이다. 가족과 제사와 노동에 관한 시가 유독 많은 것은 그가 일상의 것들에게 보낸 시선이 얼마나 깊고 치열한가를 보여준다. 그 흔한 자폐나 자아의 비대와 같은 시적 유혹과 결탁하지 않는 것도 삶에 대한 관찰에 기초한 생활인(生活人) 혹은 ‘유민’으로서의 생존 방식을 몸소 익힌 까닭이다. 전영관의 텍스트를 따라 ‘봄의 변방’ ‘악천후의 중심’으로 들어가보자. 묘용(妙用)된 바람과 그늘, 노을을 느끼다보면 ‘잘 만져지지 않’던 나의 슬픔도 비로소 만질 만한 것이 된다. 이 시집은 귀로 읽어야할 시집이다. 잘 두드려 빚어낸 전영관 표 단조(鍛造), 혹은 단조(短調) 가락이 시집을 펼쳐 읽는 내내 쓸쓸한 바람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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