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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박수빈

출생:, 대한민국 전라남도 광주

최근작
2019년 7월 <비록 구름의 시간>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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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5일 출고 
세 번째 시집인 『괴물의 초상』에는 기괴한 문명사회를 통찰하는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2015년 발간한 첫 시집 『다시 맺어야 할 사회계약』과 2018년에 발간한 『삼겹살 애가』에 나타나는 물질 위주 시대의 냉혹한 현실 비판의식이 이번 시집에도 관통한다. 구성을 살펴보면 코로나 팬데믹을 다룬 1부의 큰큰 손님마마 시리즈 6편에 이어 2부에서는 부조리한 실상들이 괴물 양상으로 형상화된다. 3부는 신화와 종교에 대한 성찰로 불의를 설파하며, 4부에서는 다양한 예술의 세계를 섭렵하고, 5부는 21세기 전설 같은 사랑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이처럼 이만주 시인은 다방면에 걸쳐 욕망의 안테나에 귀를 기울이며 직진하는 문체로 시화하는 특징을 보인다.
2.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김이환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늦가을 억새바다』에는 노을 지는 생에 대한 사유들이 자주 등장한다. 세상은 변화무쌍하다. 뉴스는 이모저모의 동정을 실어나른다. 산다는 건 어쩌면 이런 하루하루를 겪는 것이 아닐까. 하루가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어떤 이는 이별을 겪기도 하고 누구는 결혼하고 퇴원을 하기도 한다. 날마다 새로운 하루가 문을 열지만 완벽하게 데칼코마니처럼 겹치는 날은 없다. 어느 날은 부음을 듣기도 하고 그릇을 깨기도 하고 옷을 사는 등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런 확률 중에서 그때마다 최선을 다해야 훗날에 후회가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보낸 하루가 모여 실존의 문양을 직조한다는 점이다. 하루는 존재를 이루는 토대가 된다. 아무쪼록 저마다 여기까지 숨차게 살아왔다. 하루가 없다면 일생이 없을 테니 얼마나 중요한가. 시집을 일별하면 김이환 시인은 하루하루의 일상성을 다루면서 금생에 감사한 마음을 담고 있다. - 박 수 빈 (시인, 문학평론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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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집을 장만하는 것은 설렌다. 동시에 허전하기도 하다. 그동안의 온갖 사연을 묶어 보내야 새로운 길에 이를 터. 자식 같은 분신에게 집을 지어주고 떠나는 것이 시인의 운명인지 모른다. 2006년에 다층으로 등단한 박이정 시인의 오래 숙성한 첫 시집은 다채로운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사회 문화적인 거시담론이 외향성을 지녔다면, 필부필부의 곡절은 내향성을 지니면서 양쪽 두루 관심을 두고 서술한다. 자본의 힘에 눌린 이웃을 살피고 약자의 편에서 아픔을 대변하는가 하면, 역사 기행을 통해 흥망성쇠의 연유와 존재의 의미를 확인하고 있다. 박이정 시인의 첫 시집에는 세태의 여러 양상에서 출발하여 무위자연을 향한다. 나무가 그러하듯이 무던히 서서 ‘날개’ 이미지를 염원한다. 찬찬한 눈길로 곱씹어 보는 일상에 깨달음이 동행한다. 시집을 통독하면서 소외된 존재들과 함께 하는 마음을 느낀다. 목청 높여 주장을 펴지는 않아도 자분자분 새로운 의미로 거듭나는 존재들을 볼 수 있다. 이는 서정시가 일종의 이름 불러주기를 할 때 얻을 수 있는 행복이 아닌가 싶다. 이 시집을 계기로 날개 돋치기를 기원한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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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서 치유되고, 다시 사랑과 감사를 회복하는 길, 먼 길을 돌아왔지만 결국 내 안에 있는 답을 발견하는 길, 아마도 이 길만큼 많은 수식어가 붙고, 또 그만큼 명불허전의 길은 없을 것이다. 이지우 시인은 지금 호흡을 가다듬는 중이다. 여기에 오기까지 엎치락뒤치락했을 것이며, 길 위의 여정은 멈추지 않는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통독하면 이지우의 시편들은 살아온 길에 대한 경험적 재구성이 응집되어 있다. 장황한 요설이나 어려운 용어로 서술하지 않아 교감이 되고, 사색에 잠기는 시어들에 비중을 두고 있다. 현실을 대하는 화자의 시선은 삶의 실존적 조건에 대한 통찰로 이어진다. 이 과정을 따라가며 시인이 겪었을 시간의 구체적인 내부를 접하게 된다. 시적 대상의 표면보다는 퇴적된 시간에 집중하는데, 이때 기억의 지층에 묻혀 있는 것이 복원되고 현재형으로 소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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