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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번역

이름:배수아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5년, 대한민국 서울

직업:소설가 번역가

기타:이화여대 화학과를 졸업했다.

데뷔작
1993년 천구백팔십팔년의 어두운 방

최근작
2024년 11월 <[큰글자도서] 속삭임 우묵한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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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트의 산문은 서술의 특징과 미학적인 장치가 매우 오묘하여 독자를 끝없이 파생되는 미로로 이끈다. 그의 글을 읽을 때 독자들은 ‘제발트를 읽는다’는 그 아득한 느낌에서 단 한 순간도 놓여날 수가 없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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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제발트를 처음으로 알게 된 날의 풍경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그날 나는 한 제발디언(Sebaldian)으로부터 책을 한권 선물받았다. 여전히 구름층이 두껍고 무겁게 드리워진 11월의 하늘 아래 응급환자수송차는 여느 날과 다름없이 무섭게 귀를 찢는 사이렌을 울리며 베를린 중심가를 빠른 속도로 질주했으며, 사각형의 건물들은 모르는 사람처럼 차갑게 우울하고, 애타게 기다리는 소식은 그 어느 방향에서도 들려오지 않았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정처 없이 앉아 있는 까페테라스. 십년 전에도, 그리고 십년 후에도. 불안을 유발하는, 혹은 문학을 유발하는 어떤 장소들 중의 하나에 내가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홀로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도중 나는 은밀하고 남모르는 개인적인 위안이 현기증처럼 엄습했다가 사라지는 것을 경험했다. 설명할 수 없는 위안. 그런데 나는 오늘, 무엇을 만났던/읽었던 것일까! 그리고 점차 번갯불처럼 명료하게 형체를 드러내는 사실─나는 제발트를 읽었다. 그 이후에도 하루들은 달라지지 않았다. 변한 것은 단 한가지, 제발트 이전과 제발트 이후가 있을 뿐.
3.
어쩌면 작가들을 사로잡는 가장 큰 영감은 만들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존재와 기원에 관해 ‘진짜 일인칭’의 글을 감히 쓰고자 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러나 많은 작가들은 그 영감을 외면하거나 무시한다. 에르노는 그러지 않았던 용감한 작가 중 한 명이다. 진심으로 가슴에 다가오는 글이다.
4.
나는 제발트를 처음으로 알게 된 날의 풍경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그날 나는 한 명의 제발디언(Sebaldian)으로부터 책을 한 권 선물받았다. 여전히 구름층이 두텁고 무겁게 드리워진 11월의 하늘 아래 응급환자수송차는 여느날과 다름없이 무섭게 귀를 찢는 싸이렌을 울리며 베를린 중심가를 빠른 속도로 질주했으며, 사각형의 건물들은 모르는 사람처럼 차갑게 우울하고, 애타게 기다리는 소식은 그 어느 방향에서도 들려오지 않았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정처없이 앉아 있는 까페테라스. 십년 전에도, 그리고 십년 후에도. 불안을 유발하는, 혹은 문학을 유발하는 어떤 장소들 중의 하나에 내가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홀로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도중 나는 은밀하고 남모르는 개인적인 위안이 현기증처럼 엄습했다가 사라지는 것을 경험했다. 설명할 수 없는 위안. 그런데 나는 오늘, 무엇을 만났던/읽었던 것일까! 그리고 점차 번갯불처럼 명료하게 형체를 드러내는 사실: 나는 제발트를 읽었다, 그 이후에도 하루들은 달라지지 않았다, 변한 것은 단 한 가지, 제발트 이전과 제발트 이후가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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