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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이진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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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꽃은 말하지 않는다>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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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3월 31일 출고 
박앤의 시는 착하고 겸손하며 진실해 보인다. 그것은 아 마도 시인의 심성이 그렇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시를 시인의 도덕적인 품성에 기대어 감상하거나 평가할 수는 없다. 그것은 예컨대 모나리자를 감상할 때 다빈치의 도덕성을 평가의 기준으로 할 수 없는 것과 같다. 그럼에도 박앤 의 시가 지닌 따뜻한 시선과 겸손한 자세, 진실하고 간절한 염원과 인정어린 심성이 느껴지는 것은 미덕이다. 시인(詩人)은 시인(視人)으로서 누구보다 바르게 보는 사람이다. 눈을 크게 뜨고 모든 것을 살피고 통찰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사물의 겉모양에 머물지 않고 감추어진 속내를 보아야 하며, 자기의 얼굴 이상으로 자신의 뒤태에 신경을 써야 한다. 무엇보다 우선해서 자기를 성찰하고 반성할 때 비로소 보는 사람으로서 시인이 된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3월 31일 출고 
?김청수의 시에서는 어둡고 빈 공간에서 울려오는 풍경소리 같은 게 들린다. 간밤에 어머니가 다녀가신 듯한 느낌, 그래서 그 부재에 대한 쓸쓸함이 깔려있다. 그런 풍경에 맞물려 시집의 표제로 삼은 「바람과 달과 고분들」은 시인에게 요긴한 쓰임의 존재가 아니라 그냥 거기에 있는 무용(無用)의 대상이며, 죽음과 떠남 그리고 쓸쓸함을 환기시킨다. 예컨대 얼굴 없는 영혼들이거나 스치는 바람과 풍경소리 또는 하늘에 높이 떠서 닿을 수 없는 보름달 같은 것들이며, 엄마도 우물(古鏡)에 비친 얼굴처럼 만질 수 없는 영상일 뿐이다. 그리고 아침에 탁발승처럼 찾아온 새가 독경을 하듯 매실나무에 걸린 문장을 읽고 가는 것을 바라보며 시인은 나뭇가지가 바로 생이고 길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어찌보면 우리는 그 나무에 잠깐 날아와 가지(생과 길의 문장)를 쪼다가(읽다가) 가는 새(「탁발승」)처럼 어디론가 떠나가는 존재들이다. 그런 뜻에서 김청수 시인에게 삶이란 “허공을 향해 아주 조그맣게 흔들었을 종소리”(「목어」)이며 시는 그것을 받아 적은 짧은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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