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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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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도언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2년, 대한민국 충청남도 금산

직업:소설가 시인

최근작
2024년 2월 <홍대에서의 바람직한 태도>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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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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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민한 ‘코기토’로서 시인은 시공과 관념과 인식을 통합시킨, 자신만이 완성할 수 있는 세계를 들여다본다. 그 세계에는 “허공 속에 피어난 꽃들처럼” 생각이 피어난다. “피어나기만 하고 질 줄 모르는 생각들”은 그러므로 지지 않는 몰락이다. 몰락하되 지지 않는 것. 이기지도 않았으나 지지도 않은 세계의 절대적 실존. 그곳에는 또 구름과 함께 말들이 나부낀다. 말이 없었으면 시인은 어쩔 뻔했을까. 그에게 언어는, 다시 말해 입과 혀는 장애가 없는 이상세계인 동시에 그를 매력적인 코기토로 만들어준 절대적 기관이다. “가벼워지지 못한 날개는 위험하다”는 언술에 이르면, 시인에게 말은 오래 전에 죽은, 몰락을 완성한 세계를 떠도는 새가 물어다 준 구원자다. 구원은 그렇게 가볍게, 왈칵, 찰나에 이루어진다. 황용순 시집 『어글리 플라워』는 언어실험 기관으로서 시인이라는 코기토가 만들어낸 일종의 장치다. 시집 전반에 흐르는 비장하면서도 유머러스하고 섹시한 미장센들만으로도 이 시집은 오랫동안 관찰되고 끊임없이 해석되어야 한다. -김도언(시인)
2.
  • 황금비늘 - 개정판 
  • 이외수 (지은이) | 해냄 | 2014년 12월
  • 14,500원 → 13,050원 (10%할인), 마일리지 720
  • 9.2 (8) | 세일즈포인트 :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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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비늘』은 한국 현대문학이 길어 올린 놀라운 성장소설이다. ‘김동명’이라는 한 소년이 세상에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여러 면에서 오스카라는 난쟁이 소년을 통해 인간과 세계의 진실을 복원하려 했던 귄터 그라스의 『양철북』에 견줄 만하다. 이외수는 동명과 무간선 백발노인을 통해 우리의 삶에서 가장 귀하게 지켜야 할 가치란, 눈에 보이거나 만져지는 것이 아닌 저 물속에서 빛나는 황금물고기의 비늘 같은 것이라고, 늘 갈망하지만 나를 지우는 ‘망아’의 상태에 이르러야 겨우 낚을 수 있는 ‘절대순수’ 같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여전히 속인들이 귀 기울여야 할 메시지 아닌가.
3.
  • 에메랄드 궁 - 2013년 제9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 박향 (지은이) | 나무옆의자 | 2013년 3월
  • 12,000원 → 10,800원 (10%할인), 마일리지 600
  • 8.5 (15) | 세일즈포인트 :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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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의 전자책 : 7,200 보러 가기
박향의 <에메랄드 궁>은 모텔을 중심으로 통속 속에서 빚어지는 일상의 세부적 진실들이, 얼마나 긴박한 내적 열망을 간직하고 있는지를 매우 균형 잡힌 서사를 통해 보여주는 수작이다. 작품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을 때, 독자들에게 어서 이 소설을 알리고 싶은 마음 때문에 오랜만에 마음이 바투 설렜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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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실린 짧은 소설들을 읽으면서 다시금 확인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익히 알려진 작가의 문예적 촉기가 미상불 문호(文豪)의 경지에 올라 있다는 것이다. 작가에겐 말하지 못할 것, 혹은 말해서는 안 되는 것이 더 이상 남아 있는 것 같지 않다. 제한된 분량에 담긴 이야기가 자유자재(自由自在)에 주류불궁(周流不窮)이라, 막힘이 없고 능히 통하여 신비롭기까지 하다. 우둔하기 마련인 곰에게 마음을 전해 우체국에 보내기도 하고 10년 전 죽은 아내와 호텔에서 하룻밤 묵어가기도 하는 작가에겐 이 세상의 노림수가 순진해서 가히 안쓰러운 수준인데, 그때 작가의 눈은 상대의 패가 다 보이는 화투판을 읽어내는 타짜의 눈과 다를 게 없다. 선과 악, 성과 속이 따로 있지 않고 한데 어울려 있는 난마의 통속. 그 속에 진정한 삶이 있고 그 삶은 훌륭하게 죽음과 맞서온 것이기에 위대하다는 걸 작가는 두 말 하면 잔소리일 정도로 너무 잘 아는 것이다.
5.
『Y씨의 거세에 관한 잡스러운 기록지』는 거짓말을 반 스푼만 보태면 매 페이지마다 소설이 보여줄 수 있는 절정과 황홀로 가득하다. 기발하고 해괴한 이야기의 화소(話素)들은 희유하기 이를 데 없는 형식을 통해 우리의 지적 문화적 성감대를 자극한다. 소설 속의 분절된 이야기들은 독립적으로 움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합종연횡한다. 강병융은 폴 오스터의 동물적인 서사 직조 능력과 코맥 매카시의 묵시론적인 위트가 행복하게 만났을 때, 어떤 소설이 쓰여질 수 있는지를 이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온갖 미디어처럼, 수많은 가상의 페이지터너(Page Turner)들이 나타나 책장을 넘겨주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서사에 대한 몰입도가 가히 폭력적인 수준인데, 이 소설은 21세기 한국소설의 사회적 감수성이 앞당겨 길어 올린 인상적인 성취인 동시에 향후의 풍속을 알려주는 풍향계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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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시가 있었다. 태초의 시 중에는 장대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것들도 있었는데 후대에 이르러 우리는 그것을 편의상 서사시(epic)라고 불렀다. 시가 신화나 설화라는 형식 속에 담겨 있던 이야기를 품었던 것은 지금의 소설이 태어나기 기천 년 전의 일이다. 안명옥 시인의 서사시 작업은 이야기를 넉넉하게 품던 위대한 시의 시대를 복원하기 위한 치열하고 뜨거운 구애의 결과물이다. 이 의식적인 작업을 위해 시인이 이번에 선택한 인물은 신라의 왕 진성인데, 활달한 시적 서사의 기개와 역사에 대한 문학의 반역성을 보여주기에 매우 적절한 인물로 보인다. 음사로 국정을 도탄에 빠뜨린 왕이라는 역사적 선고를 시인은 거침없는 상상력과 다각적인 사료 분석을 통해 입체적으로 재해석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평가를 내린다. 진성의 재탄생은 곧 시 속에 대입된 시적 주체의 승리이기도 하다. 전작이었던 『소서노(召西奴』부터 『진성』에 이르기까지, 서사시라는 홀대받는 장르를 통해 역사에 기록된 여성들의 주체적 의지를 자신에게 투영하면서 안명옥 시인은 여성의 실존적 지평을 섬세하면서도 고집스럽게 확장하고 있는데, 이는 문학의 위의가 갈수록 의심받고 이는 시대에 매우 희귀하고 의미 있는 작업이 아닐 수 없다. 소설가의 눈으로 보아도, 이야기 혹은 서사에 대한 시인의 신념이 부럽고 마뜩하기만 하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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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마지막장을 넘기는 순간, 왜 이 소설의 작가 체탄 바갓이 인도 최고의 작가로 칭송받는지 알 것 같다. 현대적 풍속의 핵심을 짚는 주제의식과 절묘한 구성은 볼트와 너트처럼 꼭 들어맞고, 문체는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코맥 매카시를 연상시킬 정도로 박진감 넘치면서도 품격이 있다. 이런 장점 말고도 우리 독자들이 이 소설을 꼭 읽어야 할 이유가 있다. 그것은 이 소설이 전하고 있는 이야기가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에게 가혹할 정도로 솔직한 충고를 던져주기 때문이다. 인도 최고의 수재들이 모인다는 인도 공과대학(IIT)의 세 명의 학생이 꾀하는 반란은 사회의 왜곡된 질서로부터 끊임없이 훼손당한 개인의 꿈이, 사실은 부주의한 인류가 공동체의 편의와 맞바꿔버린 끔찍한 대가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재미와 함께 서늘한 감동까지 안기는 이 소설은 결국 내 뒤통수를 툭 친다. 아, 인도에는 타고르와 카레만 있는 게 아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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