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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고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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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파씨 있어요?>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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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시를 읽으면 가슴이 아프다. 애초 물이었다가 바람이었다가 돌에 스며 눈물이 되었다가 피가 되고 살이 되어 파닥파닥 은비늘 반짝이는 물고기처럼 두 손으로 움켜쥐려하면 빈 손바닥만 남는다. 그녀의 시는 편지 같다. 꼬깃꼬깃 접어 가지고 다녔으므로 모서리가 죄다 닳아져버린, 수많은 시간을 쪼개어 가루로 만든 다음 물로 반죽하여 적당한 온도로 구워놓은 빵 같다. 아무도 몰래 숨겨놓고 혼자 야금야금 먹고 싶다. 나는 그녀의 시 중, ‘슬픔도 가벼워질 적이 있’도록 갈고 또 갈며 ‘무언가를 부서뜨리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맷돌」,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이 있어 처마 밑 배지느러미 흔들어 구부러진 길 펴 놓’는 「물고기 방」, ‘이제 막 초록으로 번져 수묵담채화 같은 풍경 속으로 들어가’는 「저물 무렵」, ‘한쪽 벽면에 제 모양의 그림자 그려놓고 천천히 흔들거리’는 「탁본」을 특히 더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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