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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강희안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5년, 대한민국 대전

직업:시인

최근작
2021년 8월 <너트의 블랙홀>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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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3일 출고 
김은자의 시집은 상상력에 따른 이상화를 거부하고 밖으로 드러난 세계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고구하려는 몸의 현상학이다. 넓은 의미에서 그녀의 시는 멜랑콜리를 근거로 삼고 있으므로 ‘슬픔’(애도)보다 한 단계 더 고양된 정신의 현상에 집중한다. 따라서 그녀의 시적 화자는 일종의 인간 사회에 편재한 “미필적 고의로 예술품이 되기까지”(『둥근 몸의 거처』) 몸으로 감득한 불연속적 과정의 산물이다. 그것은 어찌 보면 시인이 인지하는 인문학적 관점 자체가 우울증의 형태를 띤다는 의미와 직결된다. 현대 사회에서 심리학의 기제로도 활용될 만한 김은자 식의 인간학이란 오로지 “배변마저 감정의 부력이 되는”(『2XL 우주복』) 고양의 단계를 지향한다. 따라서 그녀의 시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적 활로가 막힌 하류 계층의 다양한 자유의지를 보상해 주려는 실천적 사유를 토대로 이루어져 있다. 나아가 시의 화자는 멜랑콜리(우울증)란 가기 방어기제를 투사한 심리적 아우라를 드리우고 있다. 김은자 시인의 멜랑콜리의 근원에는 “중력의 물결 따라 아래로 떨어지는 얼굴”(『미역귀』)과 맞닥뜨리려는 실존적 우주율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2.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유머의 허울을 쓰고 우울한 농담을 거는 사공경현의 첫 시집은 우리의 실존적 정황을 한 점 걸림 없이 대면하려는 몸의 현상학이다. 그의 상상력은 각종의 관념들에 전혀 훼방을 받지 않으면서 사물의 핵심을 곧바로 관통한다. 그의 시에는“제 몸 잘라내어/주는 선한 巳마리아”(「도마뱀」)라는 사실에서 추론할 수 있듯이, 몸의 말로써 정신의 절대화를 비껴가고자 하는 의식이 내재되어 있다. 시인은 “꽃을 보고 아프지 않은 사람은 환자”(「천사들의 궁전」)라는 인식을 전제로 하여“물고기 눈에 비친 뭍의 환상”(「탈선」)을 꿈꾼다. 시인이 생각하는 원천은 인간이‘정신-사유-반성’의 기능이‘솟구쳐 오르기’전, 말하자면“보호해야 할 막을 깨뜨리면/막막하게 되겠지만/언젠가 허물어져야 하는 막”(「막」)으로 상존하는 바로 그때의 몸이다. 시인이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펼치고 있는 일련의 반성과 각성은, 타자화된 그의 자아(ego)가 사회 구조의 억압적인 규범들로부터 심리적 자유를 획득하는 것으로 나아간다. “살아있다는 것은/공이 떠 있을 동안/공에 들리는 일”(「공」)이라고 믿는 시인 사공경현, 여기가 바로 그의 고요한 각성에 뭉클 사로잡히는 지점이다. ―강희안(시인ㆍ배재대 교수)
3.
김영곤의 산문집 《상자의 중력》을 읽으면서 〈포레스트 검프〉 영화 대사가 떠올랐다.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 어느 초콜릿을 먹게 될지는 뚜껑을 열어보아야 안다.”는 검프 어머니의 말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김영곤의 상자도 살아있는 은유이자 상징이며, 알레고리와 아이러니까지 넘나드는 포괄적 언어의 제국이다. 상자의 스펙트럼을 통해서 인간이 처한 다양한 국면들이 자연스럽게 환기된다. 그의 산문집은 장 그르니에 식의 시적 감성을 잠언적 서사로 펼쳐내는 아주 매력적인 글이다. 그러므로 독자들께서는 한 편 한 편의 상자를 열기 전까지는 절대 자신의 인생을 오독하지 마시라. 지독한 페이소스의 미학과 싱싱한 감성의 물기에 흠뻑 빠져보시라 권하는 바이다.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일 출고 
장욱의 이번 시집 『두방리에는 꽃꼬리새가 산다』는 결이 섬세한 서정시인 특유의 소소한 정서적 체험으로 침윤된 기억의 현상학이다. 그의 시편들은 현대의 신서정시와 전통서정시의 중간 형태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래서 시가 항상 아슬아슬하다. 현대적인 정서에 길들어 있는 자들에게 자연은 더 이상 낭만적인 기제가 아니며, 초월성의 기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독자를 끊임없이 배반하는 행위이다. 그러나 그는 정서를 돌이킬 수 있는 능력을 독자에게 요구한다. 정서를 환기하여 끊임없이 시를 읽게 만들며, 깊은 성찰적 의미의 잔여물을 남긴다. 이 같은 냉철하고 정갈한 객관적 언어로써 정서를 환기하면서 잔잔한 감동의 여운을 남길 수 있다는 건 시인에게나 독자에게 대단한 축복인 셈이다.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일 출고 
이수 시인의 첫 시집은 여타 언어의 회의론자들과 마찬가지로 “식물성 무늬로 거느린 육식의 습성”으로 기술한 데카르트적 반성의 결과물이다. 이러한 시 의식은 “완벽한 서사”의 포즈를 취한 어떠한 기의도 반론을 제기할 수 있는 기표가 있다는 확고한 판단중지에서 비롯된다. 시인이 누군가의 등을 본다는 건 “서사의 파열선을 끌어안는 일”이며 “너의 얼굴이 모호해졌”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절차에 불과하다. 따라서 시인은 대상이 로고스 중심주의에 의해 내적 이미지화되는 순간 존재가 휘발된 허구적 상징으로 전락한 기존의 관념을 부정한다. “오늘의 표정이 구름이라는 것은 거짓말”이므로 철저한 자기 검열과 반성을 통해 언어의 추상화란 오류에서 벗어날 때 “먼지의 무게에 대한 바람의 질문”에 응답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리하여 이수 시인의 첫 시집은 우리 시단에서는 보기 드물게 특수한 체험 영역들에 대한 존재론을 근거 짓고, 그 존재의 언어들이 대상에 서로 틈입하면서 “처음으로 돌아가는 회귀성 슬픔”의 과정만이 망라되므로 가히 ‘에포케epoche의 현상학’이라 명명할 만하다.
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3일 출고 
성태현의 첫 시집은 “이슬진 측거점”을 잡아 “소통의 기술”(「접사의 기술」)을 체득하고자 하는 치열한 언어의 집적물에 해당한다. 그의 시는 “폭 삭여서 게워낸” “맛의 고전”(「묵은지」)과 같이 깊이를 획득한 진정성의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 그만큼 그의 시에는 “행간에 숨길 말”을 만들어내느라 골몰하다가 “멍들어 깊게 패어난 주저흔”(「강제 개행」)이 난무한다. 성태현 시인은 자신의 시가 “허공이라도 자를 듯 비통하게 울부짖게 될”(「톱에 대한 명상」) 음악이라 믿고 있으므로 비장하면서도 장중하다. 그에게 시 쓰는 일이 아름다운 것은 “빗장 걸린 세상 밖”에서 “목젖 타는 울음”(「타종 1분 전」)을 듣게 되는 일이자 “충돌 직전”에서야 “타협의 접점”(「대칭과 타협의 접점」)을 찾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가 그의 시집을 펼쳐들며 할 수 있는 일이란 “무연히 성호를 긋고”(「저격수」) 그가 탄주해내는 아름답고도 슬픈 선율에 몸을 얹는 일뿐이리라.
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일 출고 
안현심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은 세속과 탈속의 경계선을 가로지르는 수직적 상상력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시인이 인식하는 세속의 삶이란 과거에 연루된 “허허로운 삶의 구멍”(황태포를 씹으며?)에 불과하므로 “남은 목숨 별을 보고 살”(잉카의 아들)고자 하는 강한 탈속의 욕망을 드러낸다. 시인이 “목숨을 하늘에 맡기고 분만하는 바다거북”(아름다운 죄)이 되고자 하는 것도 현실을 온 몸으로 뚫고 가려는 비극적 인식의 산물이다. 세속의 공간에서 탈속을 지향하는 이 아름다운 죄의식은 시집 전체를 관류하는 매개항으로 작동한다. 그의 시가 처연하도록 아름다운 것은 관념적 초월보다는 “하늘에 탯줄을 건/ 한 마리 애벌레”와도 같이 탈속의 공간을 엿보며 세속의 공간을 조율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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