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이름:김희업

최근작
2014년 11월 <비의 목록>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옵션 설정
25개
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3월 13일 출고 
시인은 책을 읽으면서도 끝없는 회의와 질문을 던진다. 숱한 말과 문자에 끄달리는 것은 아닌지. 그렇다면 문자 자체라 하더라도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문자 이상의 절실한 세계는 없는가, 라고 묻는다. 무수한 문자의 세상에서 벗어나는 진정한 길은 문자를 초월한 지점. 오로지 문자 밖에서 진리를 찾으려는 그는 어쩌면 선종의 불립문자나 교외별전과 맞닿아 있는 것이다. 김상백 시인은 문자에 갇힌 자가 스스로 문자 밖으로 걸어 나와야 하지 않겠냐며 어떤 글자도 씌어지지 않은 문자 이전으로 돌아가 보는 것도 괜찮다고 말한다.
2.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박형권이 달라진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박형권 시의 새로운 탄생을 알리고 있다. 기존에 그가 해오던 시 쓰기 방식과는 다른 형식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시집 제목에 힌트가 있다. 시집 한 권에 걸쳐 시 곳곳에 대괄호[ ]를 집어넣음으로서 그간의 형식을 탈피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가령 시「[떨어졌다]에서 떨어졌다」와 같이 제목부터 대괄호를 사용하는 전략적 시 쓰기는 시에서 대괄호를 함으로서, 강조하려는 시인의 의도가 숨어있다. 한 편의 시가, 두 편의 시로 읽혀지는 낯선 경험을 하게 된다. 대괄호를 포함하여 그대로 읽거나, 대괄호만을 따로 읽어도, 시가 되므로 시 읽는 재미를 더 한다는 점이 이번 시집의 특징이라 하겠다. 박형권은 현실에 머물러 있는 현실주의자다. 그가 천착해온 ‘가난’이란 주제는 이번 시집에서 심화되어 나타난다. “아침이 [가난에서]열렸다”(「가난」)고 말할 정도로 그에게 가난은 각별해 보인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반 지하단칸방에서/ 누군가 굶주린 [꿈을 꾼다]”(「느린 말」) 그래서 그는 “[밥 한 숟갈을]철철 흐르는 피로 환산”(「준비 되셨나요?」)한다. “세상의 모든 죽음은 타살이었음에도‘허기였다’라고 쓸 수밖에 없는”(「로맹 가리의 해변」)현실을 “‘밤사이 죽은 사람 손들어 봐’”(「밥차는 간다」)라며 풍자로써 비극적 상황을 넘어 선다. 그는 오늘도 “길보다 낮은 방에서” 자신의 “꿈에 도착”하기 위해 “길을 모색”하고 있을 것이다. 마치 그 길 밖에 모르는 사람처럼.
3.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김성수가 연출하는 시의 무대에는 “식어버린 정신을 가지고 아래로 아래로” 곤두박질쳐 더 이상 물러설 자리가 없는「걸인, 창녀, 노숙자, 반지하의 독거노인」과 병마에 시달리는 힘겨운 군상들 「월남전상이용사, 후두암 ? 척추염 ? 중풍환자, 병든 용접공」등이 펼치는 무기력한 연기에서 비극을 감지하게 되는데 이는 김성수가 바라보는 현실적 고통의 시선과 맞물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그의 시에는 이국적인 것에 눈길이 닿아 있다. 그가 꿈꾸며 동경하는 곳으로 쉽게 다가갈 수 없기 때문에 사진이나 다큐멘터리 아니면 소박한 일상적 체험을 통해서 만나보는 것이다. 이제 그는 “가파르거나 굴곡진 고난의 길”을 극복하고 무거운 걸음이 삶을 억누를 때마다 시를 향한 그의 걸음이 더욱 단단해 질 것이라는 것을 나는 믿는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