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생.
2000년 <딴지일보> 공채 1기로 입사해 ‘너부리’라는 필명으로 십여 년 이상 활동, 현재는 <딴지일보>의 ‘각종 편집장’으로 재직 중. 글만 편집하는 게 아니라 기획, 영업, 인사, 영혼 등 각종 영역에 관여하기 때문에 각종 편집장.
고故 고우영 화백의 《삼국지》가 삭제되어 유통되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작가를 설득해 다시 무삭제로 복원한 일이 자랑. 대한민국 최초의 성인정당인 남로당(남녀불꽃노동당)을 창당했던 것도 조금 자랑. 가족들은 부끄러워하는 게 함정. 물론 《읽은 척 매뉴얼》의 저자라는 것도 자랑.
2005년부터 <딴지일보>에 게재했던 글로, 당시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듣도 보도 못한 형식의 가장 재밌는 고전 가이드라는 호평을 받음. 아, 이런 저자 프로필은 누가 좀 대신 써줬으면…….
하지만 저자의 가장 큰 자랑은 두 아들 동은이와 몽현이. 잘생겼는데 착하기까지!! 으하하하하하.
두 아들이 자라서 고전을 접할 나이가 되었을 때 해주고 싶은 얘기를 담은 것이 바로 이 책. 그만큼 사랑과 정열이 넘치는 책이라는 얘기. 끝.
필자에게 있어 책이란 일종의 거울이다. 즉, 현재 나의 정신세계가 어떻게 생겨 먹었는지를 알게 해주는 게 책이라는 얘기이다. 또한 거울을 통해 헝클어진 머리칼을 다듬고, 이에 낀 고춧가루를 확인하는 것처럼 책을 통해 헝클어진 가치관을 다듬고, 뇌리에 낀 편견을 확인할 수도 있다. 물론 거울에는 얼굴만 볼 수 있는 손거울, 전신을 볼 수 있는 대형 거울, 상을 왜곡하는 볼록거울 등의 다양한 거울이 있듯 책도 그러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대개 외로운 사람이 자주 거울을 보게 되듯 책은 외로운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물건이라는 것이다. 다만 거울은 그 어떤 호화찬란한 거울일지라도 외로운 사람을 더욱 외롭게 하는 반면, 좋은 책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필자가 독자들에게 책을 권하는 이유이다.
- 저자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