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동안 교사로서, 말하며 살았습니다. 그 말이 누군가에 용기가 되기를,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랐으나 욕심인 줄 압니다. 이제는 사흘이나 나흘 만에 한 번쯤은 나에게 말을 걸겠습니다. 남들에게보다는 나에게 좀 더 야무지게 묻고 따지겠습니다. 어떤 말은 독백으로 끝날 것이나, 가끔은 벗들이, 그 벗들의 벗이 읽어줄 글로 남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