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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봉애살면서 지금까지 다른 이의 칭찬을 받거나 부러움을 살 만한 일을 한 적이 없다. 전업주부로서 가정을 따뜻하게 보살피고, 아이들을 건강하게 길러내고 가끔은 꼴 보기 싫은 남편의 뒤통수를 노려보는 외에 자랑스러울 일이 없다. 그러다 우연찮게 제주에서 살아보기로 했다. 평생 자신의 일 외에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남편과 함께 살게 되었으니, 거기서는 내가 대장이 될 수 있어, 남편을 골탕 먹이기 딱이었다. 신바람이 나서 자주 제주를 들락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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