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약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귀국하여 학자로, 목사로 활동하는 중, 학계와 교계의 보수성 및 남성선호성의 구조와 역학적 관계에 매우 실망하고, 다음 세대가 지금보다 한걸음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학부와 대학원, 미국의 듀크대학교(M. Div.)와 드류대학교(Ph. D.)에서 수학하였고,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의 연구위원으로 재직중이며 감리교 목사이다.
저서로 Mark, Women and Empire, 《생각을 깨우는 헬라어 365》 《예수와 여성제자들》 공저로 Korean Feminists in Conversation with the Bible, Church and Society, Asian Feminist Biblical Studies, 《21세기 세계 여성신학의 동향》 《연대하는 여성신학》 등이 있다. 대표 학술 논문으로는 “하나님 나라를 위한 과부의 랩소디”(누가복음 18:1-8) <신약논단>, “십자가, (빈)무덤, 부활장면의 여인들 비교연구” <대학과 선교>, “지혜는 그 행한 일로 인하여 옳다함을 얻는다(마가복음 11:19b)에 대한 해석학적 고찰” <신약논단> “3ㆍ1정신과 마가신학을 통해 바라본 한국 교회의 길” <신약논단>, “마태의 침노당하는 천국(마태복음 11:12)에 대한 소고” <성경원문연구> 외 여러 다수의 논문이 있다.
하나님을 알아가는 지식이 더 깊어지기를,
그리고 우리를 새롭게 하고 날마다 변화시키기를
익히 알고 있는 대로 구약성경의 원문은 히브리어로, 신약성경의 원문은 헬라어로 쓰여졌다. 물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금의 성경 본문은 ‘원문’이라기보다는 사본들의 재구성으로, 여러 차례의 본문비평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원문의 복원작업은 지금도 업데이트 되고 있는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 본문을 원어로 접근해 읽는다는 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헬라어 성경이 다른 나라 언어로 번역될 때 여러 시대적, 문화적, 공간적 차이 때문에 잘 전달되지 못하거나 의역되는 경우가 있다. 물론 그러한 차이로 인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을 하지 못하시는 것은 아니다. 문자를 뛰어넘어 우리와 소통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께는 어떠한 걸림돌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약성경을 읽을 때 헬라어 단어를 알고 그 단어 구성의 배경을 알게 되면 우리는 “아하!” 하고 깨닫는 순간을 더 자주 맛볼 수 있다.
이 책은 헬라어를 전혀 몰라도 헬라어에 대한 쉬운 접근으로 신약성경의 구절들을 좀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헬라어의 알파벳은 영어와 비슷하기에 익숙하고, 한국어 발음도 함께 표기했기에 쉽게 읽을 수 있다. 신약성경 본문 365개 구절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하고, 가장 많이 사랑받는 구절들로 선택했다. 그리고 그 구절 안에서 대표적인 헬라어를 소개했고, 헬라어의 원뜻이 성경 구절 안에서 어떤 의미로 기능하고 있는지 함께 설명했다. 그래서 신학생, 목회자는 물론이고 성경을 사랑하는 모든 평신도들이 쉽게 헬라어를 배우고, 헬라어를 통해 신약성경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매일 한 단어씩, 그리고 그 단어가 사용되고 있는 성경 구절 읽기를 통해 하나님을 알아가는 지식이 더 깊어질 수 있기를, 그리고 그것이 우리를 새롭게 하고 날마다 변화시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하나님나라의 자녀다운 성숙함에 다다를 수 있기를 기도한다.
가 신학생들에게는 신약성경의 헬라어 공부를 시작하게 되는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목회자님들에게는 설교 준비에 조금 더 깊은 영감을 드릴 수 있기를, 평신도들에게는 “야, 나도 헬라어 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을 심어드리기를, 그래서 우리 모두 하나님께로 한 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