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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박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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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서로>

박신영

인문고전의 숲에서 헤매던 어느 날, 엽떡처럼 나타난 버나드 맨더빌. 그는 꿀벌처럼 날아와 나에게 꽃이 되었다. 시대를 앞서는 통찰력과 저항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포를 닮고 싶었고, 미움 받을 용기 팽배한 그를 앞세워 한껏 삐죽댈 수 있어 즐거웠다. 칭찬이 좋지만 막상 들으면 어쩔 줄 모른다. 그래도 사실은 좋으니까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 해야 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의 괴리를 좁혀가려는 사람. 그런대로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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