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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아내세울 것 하나 없는 30여 년 직장생활을 마치고 베이비부머 여성 노년기 탐사에 나선 1955년생 68세 동네 할머니. ‘만나면 좋은 친구’ 남편이 사는 대구 산골 집과 서울 집을 오가면서 반반살이 하며 ‘결혼한 독신주의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최근 관심사는 혼자 놀기 능력 배양법. 동네문화센터라는 새로운 놀이터에서 배움의 즐거움을 누리는 중이다. 대부분 ‘공부생활자’로 살면서 때때로 매 순간이 파티인 ‘명랑 K-그랜마’가 됐다가, 계절의 변화에 빛의 속도로 반응하며 사는 ‘감동주의자’도 됐다가, 호쾌하고 발랄한 ‘빈둥빈둥 잘 먹순이’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비교적 건강하게, 해피엔딩은 당연한 결과임을 굳게 믿으면서, 당분간 계속될 삶의 여정을 즐겁게 완주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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