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염창권

출생:1960년

최근작
2023년 12월 <망치를 이해하는 방식>

염창권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199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조가, 이듬해인 1991년 《소년중앙》 문학상에 동시가, 199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습니다. 쓴 책으로는 시조집 ��오후의 시차』 외 4권과, 시집 『한밤의 우편취급소』 외 3권이 있습니다. 이번에 펴내는 『망치를 이해하는 방식』은 동시집으로는 첫 번째 책입니다. 평론집으로는 『존재의 기척』 등이, 학술서로는 『어린이 문학과 교육』 등이 있으며, 현재 광주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대표작
모두보기
저자의 말

<망치를 이해하는 방식> - 2023년 12월  더보기

오래전에 나는 어린이들과 어울리며 살았습니다. 짧은 점심시간 동안에 공을 차면서 운동장의 먼지 속을 뛰어다녔습니다. 스물 둘, 다섯, 여덟 살 때의, 큰길에서 버스를 내려 십 리쯤 걸어 들어가는 학교 운동장입니다. 그때는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일에 열중한다고 하였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실수투성이입니다. 그중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일은 글쓰기와 그림그리기 지도였습니다. 학원이 없는 시골 학교의 오후 교실에서 어린이들은 원고지를 메우거나 규격에 맞춰 재단된 켄트지 위에 물감을 칠했습니다. 그때의 어린이들이 성장하여 지금의 엄마, 아빠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참 뒤에는, 대학에서 예비 선생님들을 가르치는 일을 했습니다. 자연스레 어린이들의 세계와 멀어지다 보니, 동시보다는 시와 시조를 위주로 써왔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동시를 다시 쓰기로 다짐하여 첫 번째 동시집 『망치를 이해하는 방식』을 출간하게 된 것입니다. 시의 내용 속에 “니체 선생님”이 등장합니다. 철학자 ‘니체’가 아니라, 이야기 속 인물로서의 ‘니체 선생님’입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어린이에게 허락된 성장의 동력은 ‘놀이’입니다. 놀이는 그냥 흘려보내는 시간이 아니라, ‘세계 속의 나’로 성장해 가는 시간이자 과정입니다. 친구와 어울려 놀면서 작은 사회를 이루고 그곳에서 자기의 중심을 잡는 연습을 합니다. 그러니 놀이를 금지하고, 조금이라도 다투거나 실수라도 생기면 가차 없이 공격하는 엄마, 아빠 밑에서 자녀는 건강하게 자랄 수가 없습니다. 또한, 어린이는 공부하는 기계가 아닌 이상, 피곤하면 자야 하고, 놀이에 열중하다 보면 사소한 말다툼이 생기게 마련이고, 재미있는 그림책이나 만화책도 보아야 합니다. 오래전 내가 젊은 교사였을 때의 학교 분위기는 이러한 마음을 가질 수 없게 하였습니다. 매달 시험을 치르고 성적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벌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엄마, 아빠들 마음이 너무나 강해졌나 봅니다. 그때의 일을 반성하는 마음으로, 이 동시집을 펴냅니다.

- [머리말]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