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경상남도 함안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공주교육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하여 2002년부터 경인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구정화 교수는 청소년들에게 복잡한 사회현상을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는 일에 앞장서왔다. 특히 ‘지혜로운 사람은 작은 힘으로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청소년들이 사회 속에서 건강하고 주체적인 개인이자 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한 올바른 관점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추어왔다. 그 일환으로 통계와 다양한 이슈를 활용하여 우리를 둘러싼 사회문화 현상들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작업들을 진행했다. 또한 한국NIE협회 부위원장 및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 도서로 선정된 『청소년을 위한 사회학 에세이』와 세종도서 교양 부문에 선정된 『청소년을 위한 인권 에세이』를 비롯해 『청소년을 위한 사회평등 에세이』 『청소년을 위한 노동인권 에세이』 『청소년을 위한 사회문화 에세이』 『퍼센트 경제학』 『통계 속의 재미있는 세상 이야기』 『통계 모르고 뉴스 볼 수 있어?』 등을 펴냈고, 『통합 사회』 『사회』 『사회문화』 등 다수의 교과서를 집필했다.
사람과 사람은 노동으로 연결되어 있다!
모든 노동이 존중받기 위해 알아야 할 최소한의 인권 이야기
일상에서 우리는 노동과 노동자와 연결되어 있다. 노동이 여전히 남의 이야기 같고 다른 사람의 문제인 것 같지만 우리 가족의 이야기이고, 주변 사람의 이야기이며, 곧 나의 이야기가 된다. 이 책을 읽은 청소년 여러분도 조만간 일을 하게 될 것이다.
모든 사회에서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과 일하는 위치는 다 다르다. 노동하는 미래의 여러분의 위치도 그 어디쯤에서 다른 사람과 다르게 있을 것이다. ‘다양성이 표준’인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노동에서도 우리는 다양성을 표준으로 여기면서 모든 노동이 존중받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보아야 할 과제를 갖게 되었다.
1944년에 노동인권을 강조한 ‘필라델피아 선언’을 보면, 당시 새롭게 노동과 노동자를 바라보기 위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노동은 상품이 아니다. (노동자의) 표현의 자유와 결사의 자유는 부단히 진보해 온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일부 집단의 빈곤은 전체의 번영을 위태롭게 한다.”
이로부터 많은 세월이 흘렀다. 새로운 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는 이보다 조금 더 나아간 노동과 노동자에 대한 인식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달라진 세상에서, 새로운 노동을, 그리고 새로운 삶을 꿈꾸어 보자. 함께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