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글쓰기를 좋아했지만, 긴 터널을 지나온 듯 늦깎이 시인 되어 이제야 첫 시집을 냅니다. 틈틈이 쓴 것을 책으로 막상 출판하려니, 나를 마치 세상에 펼쳐 보여주는 것 같아서 부끄럽습니다. 시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詩의 세계는 아직도 아득합니다.
그러나 글을 쓰면서 아들을 잃은 슬픔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시를 쓰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기에, 묵묵히 이 길을 계속 걸어가겠습니다.
저의 시가 아직은 그 누군가의 가슴에 깊이 가 닿는 물결이 될 수는 없어도, 문학에서 ‘시’라는 장르가 자신을 구원하고, 타인을 구원한다는 말을 믿고, 뚜벅뚜벅 걸어가렵니다.
시인의 길로 가도록 암암리에 영향을 끼친 문단 여러 선배님과 동인회 문우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더위를 참고 평론을 써 주신 이윤정 시인님, 이현수 시인님께도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수고하여 주신 청어출판사 편집팀과 대표님께도 감사드립니다.
2023년, 여름
달성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