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자이 기요시 (神西清, 1903~1957) 러시아 문학자, 번역가, 소설가, 문예평론가. 어린 시절 아버지의 잦은 전근으로 일본 전역을 옮겨 다녔고, 12살에 대만에서 말라리아로 아버지를 여위었다. 고등학교 시절 소설가 호리 다츠오(堀辰雄)와 친분이 두터웠고 평생 가깝게 지냈다. 건축가 지망생이었지만 프랑스 상징시에 심취해 문학으로 진로를 바꾸면서 동경외국어학교 러시아과에 입학했다. 재학시절부터 시, 소설, 희곡을 다수 발표하고 졸업 후 직장 경험을 거친 뒤 본격적으로 문필생활에 뛰어들었다. 러시아 작가 도스토옙스키, 체호프, 푸시킨, 가르신, 투르게네프, 고리키 번역 외, 안드레 지드를 비롯한 프랑스 문학 번역에도 참여했다. 1937년 번역업적을 인정받아 이케타니 신사부로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