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업에 종사하며 일기 쓰듯 시를 씁니다. 1971년 태어났고, 대전에 삽니다. 적정선의 고민과 넘어지지 않을 만큼의 무게를 지고 날마다 걸어갑니다. 나는 이 길과 그 길을 걸어가는 작고 속된 이를 사랑합니다. 예전에 품었던 희망과 꿈들은 아득하지만, 이젠 중심도 변두리도 아닌 나로 살고 싶습니다. 이 한 권의 시집에 내가 남아 있습니다. 남겨진 나를 읽는 또 다른 내가 있습니다. 모두가 인연입니다.
“
일기 쓰듯 시를 썼고, 쓰는 것 자체가 선물이라
다른 이유를 따로 붙이지 않았습니다.
시가 뭘까라는 생각조차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안과 바깥을 이어주는 그 거대한 침묵 속에서 떼어낸
아주 작은 것. 그것이 시라면 좋겠습니다.
그것을 담아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참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