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라블레에서 서양미술사를 공부했습니다. 유튜브에 ‘로자의 미술이야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 오래전 달이 휘영청 밝은 가을 백중날 윤정현 신부님을 처음 뵈었습니다. 모두 함께 어울려 둥글게 둥글게 춤을 추었습니다. 노자가 추구했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신부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 ‘삽화 걱정마시게. 3분의 2는 되어있으니 3분의 1만 그리시게.’ 한국의 헨리 데이빗 소로 신부님께서 노자처럼 흐르는 선을 그리라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렇게 삽화를 그렸습니다. 노자처럼 툭툭 털면서, 강함을 이기는 것이 부드러움이라 읊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