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부산일보사에 몸담고, 눈을 뜨니 부장이 되어 있다. 국내외 여러 분야, 수도 없는 공간에서 많은 이들을 만나고 탐구하며 켜켜이 쌓은 경험과 기억들이 하룻밤 꿈인 듯 허무하다. 늘 부족했던 시간을 오늘도 부끄러워한다. 그래도 간혹 기자라 불릴 때 여전히 설렌다. 스스로 기자다움이 빛나는 후배들을 무엇으로든 지지하고 응원할 때, 어디서든 미래를 꿈꾸는 보석 같은 이들을 발견할 때 더욱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