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후 25년간 상해에 거주하며 활동하였고 3년간 상해대학 무이린 교수로부터 중국화를 사사하기도 했다. 주로 상해에서 여러 차례 개인전과 국제전 위주의 그룹전을 하며 중국 추상작가들과 긴밀하게 교류하였다. 지금까지 14회의 개인전을 개최해 오면서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함께 자신을 치유하고 사람들을 보듬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상해 춘미술관과 사치갤러리 외 국내외 30여 회 그룹 전시를 하였고, 중국 슈닝전자기업, 상해 하나은행, 상해 윤아르떼, (주)한양반도체, 복건성 토지개발주식회사, Shanghai Rock Property Co. Ltd., TAK Textiles Korea Inc., (주)하나, 아산갤러리, 오모크갤러리, 설미재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예술은 정신의 모험이다.” - 수잔손택
작업을 하다 보면 무의식이 의식을 지배할 때가 종종 있다. 낯선 나 자신을 알아가기에도 평생이 걸릴 것 같다. 하물며 타인을 어찌 그렇게 쉽게 안다고 할 수 있을까. 인간은 누구라도 오만과 편견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작업 안에서만이라도 언제나 여행자이고 초원을 달리고 싶어질 때 자연스레 드로잉해진다. 그리는 것이 아니라 감성을 분출하는 것이다. 나는 침잠하려고 달음박질한다. 작업이 삶이고 삶은 예술이다. 한결같아지기 위해서 부단한 선긋기가 필요한 것 같다.
곡선이 직선이 되고 직선안에서 곡선을 발견하기 위해서 모험을 계속 해야 할 것 같다.
감성은 이성보다 위험하고 무한대다. 인간은 감성을 가진 존재로 이지적으로 행동하려 한다. 더 넓은 감성의 바다에서 푯대를 향해서 가다 보면 섬을 발견하거나 신대륙을 발견하게 되겠지. 조석으로 산책할 때 만난 햇살, 나무 그림자, 저녁노을에 아득한 수평선, 바람에 일렁이는 물결, 낯선 발자국 이 모든 것이 작업의 자료이다. 모든 산책은 마법이 일어나는 시간이고, 기다림이다. 기다림은 축복이다.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