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보니, 교사가 된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고 사범대에 갔습니다. 공부만 열심히 해서 대학교에 갔고, 공부만 열심히 하다 졸업했습니다. 그래서 늦게서야 교사됨을 배우는 중입니다. 아이들이랑 투닥대고 부대끼면서요. 책에 담은 글은 명사로 똘똘 뭉쳤던 지난날을 아이들과 함께 형용사와 동사로 풀어헤쳐 간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