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로버트 나이트(Charles Robert Knight. 1874년 10월 21일~1953년 4월 15일) 찰스 로버트 나이트는 공룡과 그 외 선사시대 동물을 세밀하게 묘사한 그림들로 유명한 동물 화가다. 그의 그림들은 다수의 책으로 출간됐고 미국의 여러 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는 티라노사우루스와 트리케라톱스를 그린 벽화로, 이 작품은 두 공룡을 대중문화에서 “철천지원수”로 설정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선사시대를 대중화하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부터 자연과 동물을 좋아했다. 부모님의 권유로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책에 있는 사진들을 베끼거나 미국 자연사 박물관에 가서 그림을 그리곤 했다. 그의 아버지가 이 박물관을 재정 지원하던 J. P 모건에 근무했기 때문에 그는 박물관이 문을 닫은 시간에도 박물관에 출입할 수 있었다. 찰스 로버트 나이트는 어렸을 때 이미 약시와 난시가 있었다. 여섯 살 때 한 친구가 던진 돌에 오른쪽 눈을 맞았기 때문이다. 다시 시력을 회복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렸고 이것이 왼쪽 눈에도 부담을 줬다. 그는 평생 동안 시력 저하를 겪었지만 그럼에도 그림 그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십대 시절에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지하에서 운영되던 메트로폴리탄 아트 스쿨에 다녔다. 아트 스쿨 졸업 후에 그는 교회용 스테인드글라스를 만드는 회사에 취직하여 디자인 일을 했지만 그가 열여덟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그 때부터 조부모와 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그는 다시 맨해튼으로 돌아갔고 프리랜스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아동 서적이나 잡지를 위한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렸다. 그러면서도 미국 자연사 박물관에서 여전히 시간을 보냈는데, 박물관 직원을 통해 선사 시대 동물 그림을 의뢰받게 되면서 자연사 박물관의 상주 아티스트가 됐다. 하지만 그는 프리랜서 자격을 유지했다. 찰스 로버트 나이트는 수채화, 조각 등 자연사 박물관을 위한 작품들이 많지만 다른 박물관에서도 작업 의뢰를 받았고 1926년에는 시카고로 가서 필드 자연사 박물관을 위한 28점의 벽화 시리즈를 그리기도 했다. 그가 공룡 그림으로 유명해졌을 무렵에도 그의 시력은 나빠지고 있었고 작은 크기의 그림만 그릴 수 있었기 때문에 실제 벽화에 크게 그리는 작업은 조수들이 담당했다. 그는 죽기 2년 전에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시력을 잃기 전까지 그는 꾸준히 그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