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여러 유형의 자폐아 및 정신지체 아동들이 소개되어 있다. 자폐아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를 정상 아동과 통합하는 과정에 대해 개인적인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제도화하는 데까지 나아가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발표해야 할 것이다. 국내의 자폐아 사례 및 미국 등 선진 외국으로 이민간 자폐아들의 현주소를 비교해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줄 것이다.
우리 부부가 말하려고 하는 초점은 일반 초등학교에 통합교육이 가능한 전국의 7만 2,700명(교육부 2000년 통계연보)에 달하는 경증 자폐 및 정신지체 학생들을 위해 보조교사를 배치하는 등의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아내가 쓴 관찰일기는 그런 점에서 부모들이 알고 싶어하는 학교현장의 통합교육 현주소를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해줄 것이다. 동화같이 부드러운 실무지침서를 읽고 통합교육을 요구하는 부모들이 더욱 많아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