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서 태어났다. 춘천의 빛글문학 동인, 시문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오후 네 시의 그라나다> - 2022년 10월 더보기
해 저문 강가에서 그대를 기다리다가 까무룩 해지는 눈앞의 것들에 밤새 읽었던 제목도 문장도 잃어버려 강가에서 주워 든 저녁 소리만을 듣는다 하늘이 반으로 잘린 듯 눈앞에 소나기가 내린다 해를 등지고 빗속으로 들어간다 경계 밖에서 땀이 소나기로 흐르고 있다 비와 땀을 번갈아 닦으며 이제부터 여름을 말할 때라고 플라타너스 그늘을 늘이는 것이라고 모스 부호 같은 시를 저녁 바람에 실려 보낸다 2022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