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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연집에서 멀지 않은 대학 국문과를 지원했는데, 잘 안 돼 재수를 했다. 햇수로는 8년이 걸린 4년도 잘 안 돼 대학원에 갔다. 어처구니없게도 시를 쓰기 위해. 한참 뒤, 운 좋게 시로 등단했고, 그보다 더 한참 뒤 ‘산문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러는 20년 남짓, ‘말하기’와 ‘글쓰기’를, 주로 대학 신입생을 학생 삼아 가르쳤다. 등단했지만 자질은 옅고 천생은 게을러 시집은 아직 없다. 공부가 직업이지만 공부보다는 주로 고민을 한다. 시와 시 아닌 것의 차이 혹은 사이에 관해. 가끔은 ‘고드름의 온도’나 ‘벚꽃의 주저’ 같은 것에 관해서도.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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