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시인은 일관성 없는 일 벌이기를 좋아한다. 동시를 쓰며, 항상 좋은 방향으로 자라기를 꿈꾸면서 말이다. 2021년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신인상에 동시 「참나무 옥탑방」이 당선되어 문단활동을 시작했다. 동시집 『우리 집이 변신한다면』을 펴냈으며, 이번에 펴내는 『사랑아파트』는 두 번째 동시집이다. 한국동시문학회,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상상 속 나라로 여행 가자
얘들아, 안녕?
어느 도시에 살고 있을 동수, 어느 서쪽 섬에 살고 있을 민서, 여기저기에 살고 있을 소희, 준서, 수현이들……
모두 다 잘 지내고 있니?
너희들이 하루 중 아무것도 안 하고 상상하는 시간, 얼마나 될까? 나는 화장실에 있을 때, 잠자기 전 누워 있을 때 상상의 꼬리를 길게 늘이곤 해. 너희들도 이런 경험 다들 있지?
상상 속에서는 내가 온갖 말을 다 할 수 있고 슈퍼우먼처럼 잘하는 것도 정말 많아져.
우리 이렇게 할래?
하루에 한 번씩 상상 속 친구들에게 말을 거는 거야. 그 친구는 또 다른 내가 될 수 있고, 얄미운 우리 반 아이가 될 수도 있어. 길에서 봤던 엄마 고양이가 될 수도 있지.
입 밖으로 내뱉지 못했던 말들, 꾹꾹 담아두었다가 마음껏 수다 떨고 놀자.
자, 이제부터 시작~!
2022년 수다 떨고 싶은 어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