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와 기독교 신앙”이라는 난해한 화두를 균형감 있게 꾸준히 다뤄온, 거의 유일한 전문가이다. 정통교단(예장통합) 목사이자 인정받는 요가인이기 때문이다. 장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고, 만 10년 간 ‘싱가폴한인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했으며, 한국요가연수원과 인도 방갈로르 S-Vyasa University에서 각각 요가교사 자격을 획득했다.
1956년생인 저자는 오래도록 여러 종교에 대해 지극한 관심을 가져왔다. 인간이 가진 가치체계의 결정체를 종교에서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이러한 관심은 모순처럼 보이는 삶으로 표출되었다. 동국대 대학원에서 인도불교를 전공했는가 하면, 모 성당에서 예비자교리반 강사도 역임했다. 인도네시아에서 6년 동안 생활하며 이슬람을 경험했고, 쿠란을 원어로 읽기 위해 이집트에서 1년 반 동안 아랍어를 배웠다. 현재는 이란에서 시아 이슬람을 몸으로 체험하며 연구 중이다. 그는 여러 종교의 충실한 참여관찰자(participant observer)였지만 종교다원주의자나 종교혼합주의자는 결코 아니다.
저자는 개신교, 천주교, 불교, 힌두교, 이슬람교의 충실한 참여관찰자(participant observer)였지만 종교다원주의자나 종교혼합주의자는 결코 아니다. 오히려 이 경험들을 통해 인간과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게 되었다고 고백하는 기독교 목사이다. 이 책은 다양한 종교들의 가르침을 체득 소화한 목사가 요가와 신앙의 갈등을 냉철한 판단으로 공정하게, 목양적 심정으로 따듯하게 풀어낸 결과물이다.
저자는 인간의 문제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을 신앙에서 찾되 언제나 논리적 보편성을 바탕으로 하는 철학과 과학으로, 각 종교의 체험적 특수성이라는 장벽을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자세는 연세대학교 학부(전공: 신학, 부전공: 철학) 때부터 시작되었으며, 영국 버밍엄대학교(The University of Birmingham) 박사과정에서 4년 간 현대철학과 신학을 수학함으로써 세련했다. 그의 학문적 성향은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는 종교 이슈에 대해 보편적인 응답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다.
지난 2017년 국내 유력 개신교단 총회는 요가 금지 결정을 내렸다. 이것은 요가를 건강증진책의 대세로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와 대척을 이루는 난감한 사건이었다. 이와 같은 난제에 봉착한 우리들에게 이 책은 명쾌한 해결책으로 다가올 것임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