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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맹현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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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쓰레기 위성의 혜나>

맹현

서울예술대학에서 문학을,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에서 영화를 공부했습니다.
영화제 프로그래머로 일했고, KBS2에서 방영한 애니메이션 〈파파독2〉, 국민권익위원회 도덕토론드라마 〈어쩌지, 어떡하지〉의 각본을 썼어요. 〈쓰레기 위성의 혜나〉는 아동극으로 먼저 만들어져 2022년 춘천연극제 가족극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쓴 책으로는 어린이 말 줍줍 에세이 《아기자두와 아기호두의 시》, 《영화를 알면 논술이 보인다》가 있어요.
어린이들의 기발한 말과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모으는 것을 좋아해요. 늘 해답은 우리 어린이들이 가지고 있다고 믿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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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아기자두와 아기호두의 시> - 2022년 9월  더보기

‘아이들의 말을 주워 시를 만나는 시간’ 첫 아이 아기호두를 낳고 꼼짝없이 집에만 있던 날이었습니다. 한 아침 방송의 재방송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TV 앞에 앉아 바운서를 흔들며 아기호두가 잠이 들기를 바라고 있는데, 사회자가 다음 코너를 소개했습니다. “이번 코너에서는 김용택 시인을 모시고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용.택. 이 세 음절을 듣는데 왈칵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펑펑 울어버렸죠. 이유가 뭐였냐고요? 우습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 이름을 듣는 순간 김용택 시인이 어떤 감동적인 이야기를 하실 것만 같았고, 저는 감동을 받을 것만 같았기 때문입니다. 호르몬의 교란이 장난이 아니었을 때니 그럴만도 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그날 방송에서 김용택 시인은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오래전에 본 방송이라 기억나는 대로만 적어보자면) 본인은 시를 짓는 사람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시골에 살면서 주변에서 혹은 어머니가 하신 말들을 주워서 시를 쓴다고요. 시인이 어렸을 적에 어머니께서 마당에 뜨거운 물을 버릴 때면 꼭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벌레들아 눈 감아라. 뜨거운 물 가니까 눈 꼭 감아라.” 이런 말들을 주워서 글을 쓰니 시가 되었다고요. 그래서 자신은 시를 짓는 사람이 아니라 말을 줍는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중략)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내 배로 아이를 둘이나 만들어냈을 때는 참 경이롭고 뿌듯했습니다. 이젠 시인이 되지 않아도, 위대한 작가가 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아이는 그 무엇보다 위대한 창작물이니까요. 아이들의 말이 트이자 쏟아내는 말들이 어찌나 예쁘던지 매일 밤 그 말들을 주워 모았습니다. 주워놓고 보니 김용택 시인이 말을 주워 썼다는 그 시들이 제 주머니에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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