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시대로의 빠른 발전을 통해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은 기업의 정보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고, 기업 정보 열람을 넘어 기업 감시 역할까지 수행하게 되면서 기업의 사회적 문제 해결에 대한 역할 수행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기업의 목적은 재무 성과와 주주 이익 중심에서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에 대한 기업의 영향을 포괄하는 영역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오늘날 기업 경영의 ESG 이슈에 대한 중점 여부는 더 이상 ‘만약’이 아닌 ‘어떻게’에 대한 강조로 그 패러다임이 바뀌어 가고 있다. 이는 기업을 둘러싼 ESG 관련 문제 중 현재 또는 미래에 직면하게 될 문제에 대해 가설 또는 추측만을 나열하는 것이 아닌 현재 직면하거나 직면하게 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명확한 방법론과 해결책을 데이터로 제시하고 증명 및 강조하는 것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패러다임 전환의 중심에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기업의 투명성, 책임 및 변화를 알리는 데 중요한 도구로써의 역할과 기업이 직면한 ESG 과제를 공유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접근 방식을 보여 줄 수 있는 플랫폼으로써의 역할을 동시에 제공한다.
2025년이 되면 국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하며, 2030년에는 이 의무가 모든 상장기업으로 확대된다.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ESG 요소 각각에 대한 이해와 보고서를 구성해야 하는 지표에 관한 이해 등이 필요하며, 이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보고서 작성 전략이 수립되어야지만 기업에 맞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효과적으로 작성할 수 있다.
1장에서는 ESG 기본개념과 경영사례를 제공한다. 2장에서는 ESG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필요성, 목적 및 이와 관련된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이 책의 중심인 3장에서 보고서 작성 프로세스, 유용한 팁, 실제 사례를 제공하여 보고서 작성 실무와 최대한 밀접하게 연결하였다. 4장과 5장은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AI 챗GPT를 통한 ESG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법과 생활 속의 ESG 실천에 대해 다룬다.
이 책의 특징은 보고서 작성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핵심 지표와 보고 프로세스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필수 지침과 방법론을 제공하며, 이 모두는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하였다. 이 책의 목적은 단순히 작성 규정을 준수하는 것이 목표가 아닌 기업에 대한 지속가능 성과를 측정하고 평가를 통한 제언 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SG와 지속가능 경영이 단순한 유행어를 넘어 기업 지배구조의 필수 요소가 된 시대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관련 가이드북은 필수 도구가 아닌 전략적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 책은 기업 비즈니스 전략을 글로벌 이니셔티브와 맞출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 스토리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귀중한 리소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지속가능 보고는 단순한 규정 준수 활동만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위험 관리에서부터 이해관계자 참여 등에 이르기까지 기업에 수많은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 전략적 도구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ESG와 기업의 지속가능 관리가 기업 거버넌스의 중심이 되면서 이를 보고하는 기술을 마스터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실용적이고 포괄적인 접근 방식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 책은 기업이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해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끝으로 출판에 애써 주신 광문각출판사 박정태 회장님과 임직원들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