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그림을 그리며 살았습니다. 그러다 늦은 나이에 엄마가 되었습니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동안 ʻ나ʼ를 까맣게 잊었습니다. 어느 날 문득 들여다본 나의 땅은 잡 초가 무성하고 돌들이 굴러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다시 붓을 잡았지만 굳은 땅을 뒤집고 부드럽게 만들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오늘도 부지런히 땅을 고르고 씨앗을 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