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지친 마음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그림을 그린다. 이름 없는 작은 들꽃과 계절에 따라 바뀌는 하늘, 흰 구름 떼처럼 우리 주변을 둘러싼 자연의 변화를 발견하고 이를 작은 연습장에 그리며 행복을 느낀다. 동화나 상상 속 이야기, 날씨에 따라 매일 달라지는 감정을 풍경 속에 함께 담아내고자 한다.
‘애뽈의 숲소녀 일기’라는 주제로 에세이 《너의 숲이 되어줄게》, 《숲을 닮은 너에게》, 《나는 행복을 선택했어요》를 출간했고, 세 권의 컬러링북이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우리는 매일 학교나 직장에 나가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들을 반복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신이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 무엇인지, 어떤 때 즐거움을 느끼는지 잊고 지내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현실이 계속되다 보면 어느새 인생의 빛나는 순간들이 언제였는지조차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나지 않죠.
그런 순간들이 올 때마다 저는 푸른 숲의 삶을 상상했어요. 하기 싫은 것들을 억지로 반복해야 하는 삶의 얼룩을 지우고, 그림 속 소녀가 되어 숲속 동물들과 즐겁게 뛰놀거나 맛있는 다과를 싸 들고 소풍을 가고, 까만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하루와 ‘안녕’하는 그런 날들을요.
누구에게나 푸른 숲속의 작은 소녀가 숨어 있습니다. 마치 어릴 적 읽던 동화책을 다시 꺼내어 보는 것처럼 이 책이 즐거운 휴식을 전해드리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