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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사단법인 김용균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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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김용균, 김용균들>

사단법인 김용균재단

일하는 모든 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노동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2019년 10월 26일에 설립했다. ‘김용균투쟁’으로 공감대를 넓힌 위험의 외주화 금지, 비정규직 철폐, 불안정 노동자 권리 확보를 위한 활동을 위해 노동자·시민·노동조합·시민사회단체가 힘을 합쳐 만든 곳이다. 김용균 노동자의 죽음과 그 이후에도 발생하는 산재 사건에 대응하고 있다. 노동자의 권리 찾기와 피해 가족들의 투쟁에 연대하고, 기업의 의무이행을 위한 사회 활동, 법제도 개선 투쟁을 하고 있다. yongkyun.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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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김용균, 김용균들> - 2022년 7월  더보기

기획의 변_“언제나 ‘진행 중’인 이야기이기를 바라며” 책을 내기 위해 준비하며 하고 싶은 얘기, 해야겠다고 생각한 사건들이 참 많았습니다. 모든 이야기를 한꺼번에 쏟아낼 수 없고, 쏟아낸다고 해도 사람들의 눈과 귀에 들어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이야기의 출발은 ‘김용균’입니다. 김용균이 변화시킨 사회와 사람들 이야기를 먼저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이후에는 다른 김용균들의 이야기로 세상과 만나자는 숙제를 남기고 이 책을 냅니다. 우리는 김용균이 남기고 간 흔적들을 살펴보며 이야기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한국사회에서 처음 발생한 산재 사망사건이 아닌데, 태안화력발전소 김용균 노동자의 죽음에는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의 연대가 가능했을까?” “김용균의 죽음이 주변 사람들과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켰을까?” “개인인 우리들은 그 이후 또 다른 김용균들의 소식을 들을 때 무엇을 해야 하나?” “죽음이 만연해 무감각해져버린 우리 사회의 문제는 무엇이고 이것을 바꿔 가는 게 가능할까?” 누구나 알 것 같은 김용균투쟁을 다시 훑어가며 이야기를 나눌 저자 세 명은 우연히 모였습니다.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 활동으로 인연을 맺은 이들의 만남 자리에서 김용균재단의 책 기획 내용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긴 고민 없이 용감하게 책을 같이 쓰자고 권미정이 제안하고 림보가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둘만 쓰자니 부족한 듯할 때, 싸우는 사람들과 엮이고 싶어 하던 희음이 합류합니다. 기획안을 놓고 공부하고 토론하며 이리저리 바꾸고 빼고 덧붙이고 하면서 지금의 책이 되었습니다. 물론 “왜 이 책을 쓰려고 하느냐”, “누가 읽었으면 좋겠냐”, “이 책이 어떻게 읽혔으면 좋겠냐”는 편집자의 질문은 마지막까지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놓치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특별히 나쁜 사업주가 문제라고 말하는 것도, 착한 노동자를 보여주고 싶은 것도, 산재 사망 노동자의 억울함과 무결함을 주장하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 사업주 중에서도 정말 착한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노동자 중에서도 실수를 많이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산재는 구조와 권한의 문제입니다. 사회구조 속 노동자와 기업주의 권한 차이, 위험의 외주화를 부추기는 자본주의 체제, 불안정 노동자를 더 늘리기만 하는 정부 정책. 그런 조건에서 기업은 일하는 사람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조치를 지출 비용으로만 인식하기에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산재입니다. 그래서 김용균의 산재 사망사고가 사건이 되고 투쟁한 일이, 나와 상관없는 먼일이 아니라 내 가까운 이웃 ‘김용균’의 이야기라 느껴지면 좋겠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세 분, 이인구, 김미숙, 이태성의 이야기는 개인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비슷한 조건에 놓인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산재로 다치거나 아프거나 사망한 노동자만이 피해자가 아닙니다. 남겨진 피해자들, 싸울 때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세 분을 통해 담았습니다. 싸움의 방식은 모두 다릅니다. 김용균의 주검을 발견한 동료이자 선배로 트라우마와 싸우며 함께 살아가는 이인구 님. 세상을 잃은 슬픔과 분노로 싸우며 일상을 새로 만들어가는 김미숙 님. 일터에서 자본과 대면하여 싸워가며 노동자 투쟁은 어떠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확장해가는 이태성 님. 이들은 김용균 사건의 피해자이자 김용균 사건이 변화시킨 이들입니다. 세 사람이 책 이야기의 중심에 있지만 그들이 계속 싸울 수 있었던 건 그 곁에서 여러 모습으로 함께 한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고, 그래서 우리 모두의 싸움이었다고 서로 끄덕이며 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덮으며 여러분이 세상은 바뀌고 있고, 더딘 과정이라도 포기하지 말자고, 우리는 사실을 기억하고, 기억을 나누고 행동하면서 같이 가자고 얘기해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이 행동이 언제까지나 ‘진행 중’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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