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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윤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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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아프지만, 살아야겠어>

윤명주

2010년부터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는 작업을 했다. 2014년부터는 암 투병 중인 환자와 의료사고를 당한 사람들, 그들을 돌보던 가족들과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사로 담아냈다. 오마이뉴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포르시안, 프레시안 등에 기사를 기고했고, 삼성생명, 대한체육회 등의 사보와 서울시 환자권리옴부즈만, 경기도시공사 등 공공기관의 백서를 만드는 작업을 했다.

자기 얘기를 하기 싫어하는 기질을 타고 났으나 암 진단을 받고 비로소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유방 상피내암으로 양쪽 가슴 조직은 모두 잃었지만 까칠했던 태도를 잠시 유예한 채 삶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가짐, 몸을 돌보는 일상을 새로 얻게 돼 말할 수 없는 아이러니를 느끼며 생존 중이다.

브런치. http://brunch.co.kr/@yoonyka
블로그. http://blog.naver.com/por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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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아프지만, 살아야겠어> - 2022년 6월  더보기

흔히들 두 번째 인생을 산다고들 말한다. 호들갑 떨 생각은 없지만, 표면적으로는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한다. 암을 축복이라고 말할 수는 절대로 없지만 그만큼 마음가짐과 태도의 변화가 극적인 것만은 사실이다. 인생을 관통하는 전과 후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 암 진단을 받은 일일 것이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마음 한켠이 뻐근하고 불편해져 오는 것은 암을 비롯한 무서운 병으로 삶을 등진 이들 때문이다. 당연히 전보다 그런 이들에게 감정을 이입하는 정도가 깊어져 말 한 마디도 함부로 입에 올릴 수가 없다.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동영상을 보면서 저 사람과 나의 결말이 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조기 진단이나 병의 진행 속도, 유전적인 요인 등 여러 가지 원인을 들 수 있겠으나 확실한 건 아무도 모른다. 모른다는 것은 그만큼 두렵다는 것이다. 그들이 살고 싶어 했던 하루를 내가 선물 받은 거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기에 단 한 순간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다짐도 하지 않을 것이다. 전처럼 나는 무기력하고 쓸모없는 하루를 보내기도 할 것이고, 그런 날이면 죄책감에 쓰레기 같은 음식을 우겨넣는 나쁜 생활습관을 다시 해 보일 수도 있다. ‘뭐, 이렇게 달라진 게 없어?’하고 되묻는 내 모습이 그려질 정도다. 아니다. 그럼에도 다르다. 그렇게 묻는 순간에도 내일은 다를 것이라 믿는다. 그저 이런 날도 저런 날도 있고, 심지어 방 밖을 벗어나지 못하고 끙끙거리는 날일지라도 달라졌음을 느낀다. 어찌됐든 삶과 이어진 끈은 계속 될 것이라는 걸, 알고 느낀다. 그러니 또 괜찮은 날에는 하루 종일 밖에 나가 사람들과 어울리며 일상을 살 것이다. 그런 게 인생인 것 같다. 맺고 끊는 게 확실하진 않아도 계속 이어지는 이야기. 살아있다는 건 그런 것인가 보다.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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