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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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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수신인이 없는 편지>

김슬기

NOX라는 필명으로 존재들에게 편지를 써왔습니다. NOX는 로마신화의 밤을 상징하는 여신, 그것은 때론 숙명이나 죽음 같은, 어둡고 푸른 밤을 걸을 때만 감각할 수 있는 것들을 의미합니다. 유독 그런 밤을 마주할 때 많은 편지를 써냈습니다. 어떤 날은 독백으로, 또 다른 날에는 이름 모를 당신께 전하는 위로와 염려로. 그 밤에 모아뒀던 편지들을 당신께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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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수신인이 없는 편지> - 2022년 5월  더보기

색이 다한 꽃이 조급히 죽어가는 것을 본 적이 있냐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이름을 내뱉을수록 얄팍해지고 불순해지는 것만 같은 이 기분이 죄스럽습니다. 그러나 이 죄스러움을, 그럼에도 꾸준히 살아왔음을 자축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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