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 때만 글이 더 잘 써지므로 우울하지 않으면 더 힘든, 남들이 보기엔 참 이상한 사람이다.
남들은 우울증을 고쳐야 하는 질병이라 생각하나, 본인은 그게 바로 창작의 고통이라 떠들고 다니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예술인 중에서 우울증이나 다른 정신병이 없던 사람은 드물었다는 게 그 이유다.
또한, ‘힘내’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이미 최대한 힘을 내서 온몸으로 말하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라고.
좌우명은 ‘그럴 수도 있지’, ‘우울은 나의 힘’, ‘내가 일으킬 수 있는 작은 기적, 밍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