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주제별로 정리할지 연대순으로 정리할지 충분히 고려한 결과, 오스카 와일드의 삶 자체가 작품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으니 인터뷰 내용 역시 개인적 질문과 작품에 관한 질문을 함께 엮기로 했다. 대화의 전반부에서는 오스카 와일드가 다양한 모습을 드러내는 바람에 그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지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품위조차 벗어던진 진솔한 모습과 웃음을 잃지 않는 여유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오스카 와일드의 말처럼 "쾌락은 가면을 쓸 수 있지만 고통은 가면을 쓸 수 없기 때문"일까. ('들어가는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