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어쩌다 보니’ 건축학과에 진학했다. 뒤늦게 요리에 대한 진심을 깨닫고 푸드스타일링으로 전공을 바꿔 식재료와 레시피를 배우고 익혔다. 화려한 도시를 동경했지만 ‘어쩌다 보니’ 자연 속에 폭 파묻혀 소박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예측 불가능한 현실에 지칠 때, 종잡을 수 없는 내일에 불안할 때, 한결같은 자연과 어김없이 다시 찾아오는 계절에 안심과 위안을 느낀다. 사시사철 식재료를 만나고 거두고 다듬고 차려내는 예측 가능한 수고로움을 사랑한다.
푸드스타일리스트로 활동했고, 브런치 카페에서 메뉴를 개발하고 조리를 담당했다. 지금은 남편과 까미, 토리 두 강아지와 함께 충북 오생리에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