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믿지 않는 자가 믿는 자가 되었을 때, 그 표로 행하는 것이 바로 세례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슨 내용을 믿어야 믿는 자라는 확인의 표로 세례를 행할 수 있을까? 그것이 바로 신앙고백이고, 세례문답입니다.
초대교회 이후로 세례문답을 위한 신앙고백교육은 교회의 핵심이자 생명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이 신앙고백교육이 없으면, 예수님을 참으로 믿는 믿음의 사람들이 나올 수도 없습니다. 신앙고백이 없으니 세례도 시행할 수 없고, 세례 받은 자들이 누릴 수 있는 성찬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교회에서 목회하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이 신앙고백교육이 형식만 남아있고, 그저 통과의례가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복음이 뭔지 몰라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고자 할 때에, 교회는 마땅히 그가 믿어야 하는 믿음의 내용을 확인한 후에 세례를 베풀어야 하는데, 이 세례문답교육이 무너져있다 보니 형식만 남아버린 것입니다. 세례를 받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무엇을 믿는지에 대한 믿음의 내용조차도 모른 체 그냥 세례를 형식적으로 받는 형국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본인은 한국교회에서 무너져있는 이 세례문답교육이 회복되길 원하는 마음으로 대학원 시절, 이 분야의 전문가이신 존경하는 스승님의 지도하에, 교회의 세례문답교육을 논문의 주제로 삼아 연구하였습니다. 그 이후 사역의 현장마다 이 세례문답교육이 회복되길 원하는 마음이 있는 중에, 네덜란드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교회를 개척하여 섬기고 있는 사랑하는 친구 목사와 함께 이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열매로 이 책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특별히 이 책으로 현장에서 만나게 될 우리 서창제일교회의 새가족들, 학습, 세례자들, 그리고 신앙고백을 공부하고자하는 모든 성도들과의 만남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