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한신대 철학과에서 공부했고 여러 출판사의 편집(책임)자로 일했다. 2019년 서울시인협회(동아리) 월간 「시SEE」 추천시인상(「위험한 권유」 등 5편)으로 새내기 시인이 되었다. 시집 『세상에 없는 노래를 위한 가사집』, 서평 모둠 『인문 오디세이아』, 소설 모둠 『밤의 작품』을 썼다.
마치 타일공처럼 삶을 보기 좋게, 또는 있는 그대로 짜 맞추어 가기 위해 애쓰지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날이 갈수록 ‘시는 사람이 쓰는 것이 아니라 삶이 쓰는 것’이라는 생각이 짙어집니다. 겨울 시인은 칼바람에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지상에서 도려내지면 어쩌나 걱정하지만 여름 시인은 상처가 짓무르거나 도지면 어쩌나 걱정합니다.
첫 시집에 이어서 어쩌다 보니 생일 달에 다시 한 번 여름 시인이 됩니다.
저의 상처에 대한 시도 담았지만 타인의 상처를 늘 걱정합니다.
2023년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