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며 미워했던 과거와 화해하고 비로소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숙제가 남아있었다. 내 안에는 나를 묶는 여러 가지 말들이 존재했다. 나를 나답지 못하게 만드는 말들, 나를 억압하는 말들, 나를 괴롭히는 말들.
그 말들은 내가 만들어낸 것이었고, 세상이 강요하는 것이었고, 자연스럽게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인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똑같은 모양으로 살게 되니 점점 내가 미워졌고, 내 삶과 세상이 원망스러워졌다.
어떻게 해야 나와 삶을 더욱 사랑하며 행복할 수 있을까.
먼저 말의 틀 속에 가두었던 생각들을 되돌아봤다. 그리고 그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자꾸 가면을 씌웠던 기준들과 생각들로부터 가벼워졌다. 무엇이 진짜 나를 위하는 방법인지, 무엇이 진짜 행복하게 사는 방법인지, 어떻게 해야 나를 미워하지 않을 수 있는지 비로소 알게 됐다.
그 과정은 글로 남았다. 그리고 그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매일 글을 쓰는 삶을 살고 있다.
첫 책으로 《감정이 나를 휘두르지 않게》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