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권우태

최근작
2024년 3월 <공자를 사랑한 강릉>

권우태

강릉 출신
대기업 CEO를 끝으로 30여 년간 타향에서 사회생활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와, 마을이장과 농촌마을종합개발추진위원장을 지냈고, 2012년 강릉향교에 입문한 후,성균관유도회 강릉지부 부회장과 왕산지회장을 역임했고, 성균관청년유도회 강릉지부 회장을 지냈으며, 2022년부터 2년간 제91대 강릉향교(江陵鄕校) 전교(典校)로 봉직했다.
어려서부터 한학(漢學)을 익혀 꾸준히 유학(儒學) 경전(經典)을 읽고 공부했으며, 특히 예학(禮學)과 향토사(鄕土史)에 대한 애정이 많아 관련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산골 서생(書生)이다.
강릉향교 전교 재직 당시 『강릉향교실기(江陵鄕校實記)』와 『교중일기(校中日記)』 번역본을 출간하였으며, 2023년 『강릉향교의례집(江陵鄕校儀禮集)』 증보판을 발간하였다.
공저로 산문집 『강릉이래요』가 있다.  

대표작
모두보기
저자의 말

<공자를 사랑한 강릉> - 2024년 3월  더보기

공자와 그 제자들의 가르침인 경전을 연구하는 학문을 유학이라고 하는데, 본래 공자 학도의 교학(敎學) 내용을 의미하며, 유교(儒敎), 유도(儒道), 유술(儒術)과 같은 말로 쓰입니다. 때로는 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유가(儒家), 공문(孔門), 유문(儒門), 유림(儒林) 등과 통용하여 사용되기도 합니다. 근대 서구 철학의 영향으로 유학은 학문적 수준이거나 이론의 영역으로 이해되고 있기도 한데, 유학이라는 학문을 한마디로 딱히 규정할 수 없지만, 유학은 사람 된 도리를 지키도록 가르치는 학문이면서, 정치 철학이요, 정치사상이요, 인간 관계학이라고 볼 수있습니다. 조선이라는 나라를 500여 년간 유지하면서 유학을 나라의 통치 이념으로 삼고, 국가를 운영하기 위해서 인재 등용을 하는 과정의 대표적인 제도가 과거시험(科擧試驗) 제도였 습니다. 과거시험의 주요 출제 책문(策問)은 유학의 경전은 물론이고, 공자의 사상과 교양을 시험하는 것이었습니다. 유학은 오랫동안 우리 삶의 궤적과 함께해 왔고, 이에 따른 관습은 오늘날 우리들의 인성으로 잠재되어 있습니다. 1894년 갑오개혁(甲午改革)으로 과거제도가 폐지되고 관리임용제도에 일대 변혁이 일어나면서 유학이라는 학문도 점차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현대적인 시류와 전통 사상과의 관계 속에서 무너진 윤리관을 정립하고, 새로운 윤리 이념을 창조해야 할 사명을 띠고 있어, 이제 유학의 인문학적 위상을 새롭게 재정립해야할 시점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강릉향교(江陵鄕校)는 지난 2016년부터이 시대 청소년은 물론 어린이들에게 유학이라는 학문과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청년유림』이라는 계간지를 발행해 왔습니다. 청년유림』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회복시켜 보자는 작은 소망이 있었습니다. 창간호를 발행할 당시 필자는 성균관청년유도회 강릉지부 회장이었던 까닭에 자연스럽게『 청년유림』지 집필진으로 참여하게 되었고, 따라서 창간호부터 원고를 쓰게 되었던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통권 제30호가 발행되었으니, 무려 7년간 한 번도 휴간된 적 없이 발행되 었다는 점은 스스로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입니다. 물론 강릉시청의 보조금 사업으로 예산 지원이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던 즈음 오는 2월 말이면 강릉향교 전교(典校) 직에서 이임(離任)하는 필자에게, 여태까지『청년유림』지에 써왔던 원고를 모두 모아 단행본으로 출간해서 한꺼번에 읽을수 있도록 해달라는 독자들의 요청이 있어 용기를 내서 출간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막상 책으로 출간된다는 현실은 독자라는 엄연한 평가자가 있다는 것인데, 졸필(拙筆) 수준의 글을 책으로 엮어 출간하기에는 어쭙잖은 점이 너무 많았습니다. 또 이 책을 읽어본 독자들로부터 돌아올 시선이 무서웠습니다. 출간을 위해 그동안 게재되었던 원고를 다시 꺼내 첫 장부터 읽어봤더니, 아무리 아마 추어 글솜씨라 치더라도 그 수준이 너무나 형편없고 창피해서 몸 둘 바를 몰랐습니다. 그동안『청년유림』지를 읽어 주신 독자들에게 죄송할 따름입니다.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하는 수 없이 게재되었던 원고를 좀 더 다듬고 살을 붙이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래도 뭔가 헛헛하고 불안해서 가까이 지내는 인문학박사인 이경화 님과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최영묵 교수님께 SOS를 쳤습니다. 다행히 이경화 박사님과 최영묵 교수님께서 초짜 아마추어의 글솜씨를 많이 다듬어 주셨기에 겨우 단행본으로 햇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두 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글의 내용은 대개 유학의 대표 경전인 논어(論語)를 중심으로 강론(講論)한 글이 다수 입니다. 강론의 수준도 이미 수많은 학자나 연구자가 나름대로 해석하고 평론한 내용을 참고해서 창작하고 더러는 모방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특히 일부 빌려다 쓴 글이 있는데, 이는 딱히 누구의 주장이라고 꼬집어서 말할 수 없으나, 글의 내용이 필자가 생각하고 말하고자 하는 지향점과 같고 또 그 글에 공감하는 바가 있어 끌어다 쓰기도 했습니다. 다만 필자가 고민한 것은 물질문명이 만연하고 도덕성이 땅에 떨어져 인간성이 말살 되어 가는 현실이 안타까워 볼품없는 글솜씨지만 지면을 통해 교화(敎化)해 보려는 몸부림 정도로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공자 가르침의 근본은 어짊 즉 인(仁)에 있습니다. 공자의 제자가 “스승님 인(仁)이란 도대체 무엇입니까?"라고 여쭈었을 때, 공자는 “사 람을 사랑하는 것이다.”라고 하셨지요. 그러나 정작 사람들이 공자를 더 사랑하게 되었고, 그 공자의 사상과 철학을 진심으로 사랑한 고을 중에 강릉이 있고 강릉의 선현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문묘(文廟)를 갖춘 지방 유학 교육 기관이 처음으로 설립된 곳도 강릉이 요, 공자의 사상을 공부하는 명륜당(明倫堂)의 규모가 가장 큰 곳도 강릉이요, 문묘(文 廟)에 봉안된 공자를 포함한 오성(五聖)과 유현(儒賢) 136위의 위패를 원형 그대로 보존 하고 있는 향교도 강릉향교가 유일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제목을 공자가 강릉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강릉이 공자를 더 사랑했다는 뜻에 서『 공자를 사랑한 강릉』으로 정하게 된 이유입니다. 지난 2년 동안 강릉향교 전교(典校) 직을 수행하는 동안 물심양면으로 협력해 주신 강릉향교 사무국 직원을 포함해서 어기식, 허병길 회장님을 비롯한 강릉지역 많은 유림(儒 林)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특히 이 책 출간을 위해 애써주신 출판사 네트피아의 유선기 대표님과 김난정 실장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필자는 앞으로 본업(本業)인 농민으로 돌아가서, 죽는 날까지 손에서 경서(經書)를 놓지 않고 틈틈이 공부하는 서생 (書生)이 되겠습니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