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박애경

최근작
2023년 1월 <가요 어떻게 읽을 것인가>

박애경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말을 배우기 시작할 무렵부터 이미자와 김추자의 노래를 곧잘 따라 불러 동네 어른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는 가족들의 증언이 있는데 본인은 모르는 일이라고. 잠시 발휘되었던 ‘끼’는 사대조 제사까지 모시는 경상도 종가의 칙칙한 공기와 제도교육의 관성에 묻히고 말았다.
가요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난 것은 1984년 연세대학교 국문과에 입학한 후부터일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1980년대 신촌이라는 곳은 하위문화의 메카였다. 투쟁가가 울리는 학교 안과 음악다방, 소극장, 재즈카페가 늘어선 학교 밖은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텍스트이자 컨텍스트였다. 학교 생활에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해 훗날 ‘신촌 언더그라운드’로 명명된 이들이 모이던 카페에 드나들며 하위문화의 다른 풍경을 지켜볼 수 있었다.
대학 졸업 무렵 뒤늦게 공부에 대한 욕심이 생겨 대학원에 진학한 후 고전시가를 전공으로 택한 것도 따지고 보면 노래에 대한 무의식적 애정의 발로였다. 사설시조를 통해 일탈적 문법의 의의와 한계를 살핀 석사학위논문과 조선 후기 시조의 통속화 과정에서 하위문화와 주류문화의 교체 조짐을 읽어낸 박사학위논문은 문학 연구자의 태도와 음악 애호가의 관심이 합쳐진 결과였다.
가요에 대한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책을 써보겠다는 구상도 박사학위논문을 준비하면서 이루어졌다.
학위논문을 제출한 이후 순전히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가입한 음악비평 모임에서 취미의 차원에 머무르던 음악적 관심을 음악에 대한 글쓰기 영역으로 확장하게 되었다. 그 후 《리뷰》, 《서브》, 웹진 《웨이브》와 주간지 등에 음악 관련 리뷰를 써왔고, 《민족예술》과 월간 《GQ》에 관련 기사와 리뷰를 썼다. 1998년 대중음악 페스티벌 ‘소란’, 2000년 여성음악 페스티벌 ‘여악여락(女樂女樂)’과 같은 콘서트 기획에 참여해 공연 기획자로 오해받기도 했다. 지금은 본업(?)인 고전문학 연구자이자 교육자로 돌아와 시조, 가사, 잡가 등 전통 시가 양식의 변모상에 관심을 가지고 그 전개 양상을 추적하는 한편, 대중음악에 대한 학적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표작
모두보기
저자의 말

<가요 어떻게 읽을 것인가> - 2000년 11월  더보기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가요의 역사는 앞서 이야기했듯이 이식과 수용의 역사로 그 자체로 단절적 면이 우세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여기에서 지나치지 말아야 할 것은 가요의 생산, 유통 그리고 수용이 이루어지는 저변은 이전 시기에도 분명히 존재했으며 단절 없이 지속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외래 양식의 힘이 아무리 압도적이라고 해도 수용의 방향이 반드시 일방적이지 않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