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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윤정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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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내 심장의 반쪽>

윤정열

88장애인올림픽 국가대표 축구 선수, 뇌성마비장애인축구 국가대표 코치, 전국 장애인체전 축구 심판/
SNS를 통해 장애인축구와 일상에서 겪는 소소한 이야기 게재/ 2016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 /2020 월드컵 수기 공모전 최우수상 / 2017년 한국방송통신대 통문제 소설부문 우수상 / 개인수필집,「내 마음속엔 아름다운 나타샤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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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내 마음속엔 아름다운 나타샤가 있어> - 2021년 8월  더보기

얼마나 왔을까? 생각해 보니 이 몸으로 인생길을 참 멀리도 왔는데 이제 거의 다 온 듯싶게도 여기저기 아프다. 어쩌면 여태까지 잘 뛰다가 마의 35킬로 지점에 이르러 힘겹게 걷다시피 하는 마라토너처럼 혹시 오버페이스를 한 건 아닐까? 하지만 여기서 쓰러져 포기할 수 없었기에 젖 먹던 힘까지 끌어모았다. 그래서 생애 처음으로 나 혼자만의 이름으로 산문집, 한 권을 엮었다. 사는 동안 한 번도 내 곁을 떠나지 않은 나의 아름다운 나타샤를 위하여 한 권을 엮은 셈이다. 살면서 끊임없이 길을 물었다. 여기 이곳은 인생의 어디쯤일까! 신에게도 묻고, 친구들에게도 묻고, 때로는 아무 상관 없는 사람들에게도 묻고, 또 나 자신에게도 물었다. 말을 못 알아들으니까 글로 써가지고 물었다. 그곳으로 가려면 어디로 어떻게 가는 거냐고. 계속 묻다 보니 나름 기승전결이 다듬어지고 이렇게 한 권의 책이 되었다. 나는 지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일 수도 있다. 생애 처음으로 책을 냈는데, 출간한 책만 300여 권이 넘는다는 어느 소아마비 동화작가보다도 내가 더더욱 행복하거늘, 일생을 통해 꿈꿔오던 일을 이 나이에 이뤘다는 그 한 가지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는 것이다. 사람들마다 행복하기를 원한다지만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님을 아는데 지금 이런 행복을 품으니 한편으론 더없는 축복이다. 보는 것만큼 알고 아는 만큼 느끼면서 살아왔다. 그리고 그 느낀 것을 글로 썼다. 남들처럼 말을 잘 못하니까 남들보다 더 많이 느끼고 이렇게나마 쓸 수 있었고 책까지 내게 되어 정말로 행복하다. 이젠 이 몸이 뇌성마비장애로 많이 늙어 그동안 목이며 허리 수술도 여러 번 하여 거동하는 데도 불편한 몸이건만...... 세월이 가면 누구라도 늙음을 피할 수 없으니 그러려니 하고 살고 있으나, 몸이 그렇다고 어디 정신까지 똑같으랴. 나의 앞으로의 일은 알 수 없지만 힘이 닿는 한 글은 계속 쓰고 싶고, 글을 쓰는데 있어서만큼은 아프지 않은 건강한 삶을 살고 싶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성원을 아끼지 않은 나의 40여 년 친구 최명숙 시인께 감사한 마음이다. 2021년 8월 윤정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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