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글을 쓰면서 많이 울었다. 특히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울었고,
나의 아내를 생각하면서 또 울었다. 왠지 모르게 복받쳐 오르는 서러움으로 인해
글쓰기를 멈춘 적도 많았다.
나의 지나온 삶을 돌이켜볼 때 스스로에 대한 남모르는 감동도 있었지만
그동안 나의 잠재의식에 감춰져 있던 아픔과 후회들이 내 가슴속 깊은 곳에서
되새김질 되며 느껴지는 그런 실존적인 고독 때문이었을 것이다. 보다 더 지혜롭게
살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은 지금도 여전히 마음 한편에 남아있다.
그러나 이 모든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다고 생각하니
그 신비스러운 하나님의 은혜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 ....
모쪼록 이 보잘것없는 작은 글들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
모진 역경의 골짜기를 지나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