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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권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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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김용균, 김용균들>

권미정

경쟁과 착취로 유지되는 세상을 바꾸고 싶어서 노력하고 있다. 불안정 노동자로 존재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지역노동운동과 사회변혁 활동을 해왔으며, 차별·착취·불평등 구조를 없애기 위해 여기저기 힘 보태기를 하려 한다. 김용균재단을 만들 때부터 상근 활동을 해왔다. 지은 책으로 뉴코아 노동자들의 정규직-비정규직 공동 파업투쟁을 담은 《곰들의 434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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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김용균, 김용균들> - 2022년 7월  더보기

“같이 대항하여 모두를 위한 새 길을 열기를” 내 곁의 존재가 어느 날 갑자기 산업재해를 당하면 피해자의 주변 사람들은 끝없는 후회로 괴롭습니다. 오늘 아침 웃어줄걸, 취업하기 힘들다 할 때 천천히 해도 된다고 할걸, 일이 힘들다 할 때 그만둬도 된다고 말할걸…….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아 벌어지는 재해지만, 그 피해와 고통을 감당하는 건 피해자, 지인, 가족, 동료들입니다. 산재 사고가 왜 발생했는지 알기 위해 사고 사진과 CCTV를 보다가 “형체가 사라지는, 발버둥 치는 모습”에 가족들은 까무러치고 동료, 지인들에게서는 오열과 분노가 터져 나옵니다. 피해자와 관계가 없던 저에게도 잊을 수 없는 장면이 되어 박혀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들에는 이런 생각만 들었습니다. ‘제발 저 순간을 채 느끼지 못하고 죽음을 맞으셨기를…….’ 고통스러운 일은 회피하고 싶기도 하지만, 나의 모든 것을 걸고 용납하기 어려운 일은 회피할 수도 없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가 된 남은 이들은 고통을 품고 싸워갑니다. 싸우며 자기 삶의 주체가 되고, 거대한 자본에 맞서 노동자·시민의 연대로 세상을 조금씩 뒤집어갑니다. 김용균투쟁이 만들고 열어간 길을 넓히면서, 더 많은 곳으로 향하는 갈림길을 내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우리를 비춰봐도 좋겠습니다. 그/그녀의 길이 앞으로 어디로 향할지는 알지 못하지만 되돌아가지는 않을 겁니다. 한번 자기 삶의 주인이 되면 다른 삶을 살기가 고통스러우니까요.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다른 존재를 짓밟고 경쟁하며 이기기 위해 노력하지 말고, 연대하며 같이 대항해야 함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지금 그 길의 어딘가에 서 있는 여러분도 끝까지 같이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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