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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조대연

최근작
2019년 11월 <기상천외한 코뮤니즘 실험>

조대연

2003년부터 어린이 교양월간지 <고래가그랬어> 편집주간으로 활동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숫자로 보는 세상≫ ≪눈감으면 보이는 상상세상≫ ≪우리 몸은 작은 우주야≫ 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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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숫자로 보는 세상> - 2017년 7월  더보기

부모님, 아이 책꽂이에서 자연과학 책을 꺼내 보세요 자연과학은 ‘어렵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자연에 ‘어렵게’ 존재하는 사물이나 현상이 있을까요? 전자가 사람을 골탕 먹이려고, 우스갯소리로 좀 있어 보이려고, 일부러 난해하게 행동하진 않을 겁니다. 전자를 이해하는 데 가로막힌 가장 높은 장벽은 사람은 결코 전자를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전자는 흔히 예로 드는 것처럼 공 모양도 아니고, 전자의 움직임은 공의 움직임하곤 전혀 다릅니다. 전자의 행동은 행성의 공전보다는 천방지축 손오공의 분신술에 훨씬 가까우니까요. 사람은 전자를 이용할 줄은 알지만, 전자 그 자체는 그저 상상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래도 전자제품은 잘만 만듭니다. 어린이나 청소년 대상으로 자연과학 책을 쓰다 보면, 주변 사람들에게 난이도에 관한 충고를 자주 듣습니다. “어른도 어려운데, 아이들은 오죽하겠어.” 마치 어른의 이해력 아래쪽에 선을 긋고는 거기까지가 어린이의 이해력이라는 듯 말이죠. 하지만 어른이 어린이를 가르칠 때 근거로 삼는 상식은 원자의 세계에서는, 광활한 우주에서는, 광속의 영역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자연을 이용하는 과학기술에는 (수학 기호와 복잡한 계산 등의) 쉬움과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자연 그 자체에는 익숙함과 낯섦이 있을 뿐입니다. 자연의 낯섦 앞에서는 어른과 어린이가 별로 다르지 않을 겁니다. 자연과학은 어려운 게 아닙니다. 낯설 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쓰며, 부모님도 함께 읽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품었습니다.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같은 것의 다른 모습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고 믿습니다. 자연과학과 친해지면 모든 생명의 소중함과 모든 사람의 평등함이 자연스러운 것임을 저절로 알게 된다고 저는 믿습니다. 도사의 달관한 말투도 아니고, 투사의 격앙된 말투도 아닙니다. 그저 자연스럽습니다. 이 책은 전체로서의 우주에 대한 책입니다. 모르는 건 모른 채로, 낯선 건 낯선 채로 두고 우주 전체를 생각하는 책입니다. 그런 우주를 머릿속에 담는다는 건, 어떤 지식이라기보다는 멋진 상상일 겁니다. 우주 모퉁이의 어느 외진 행성에서 137억 년 우주의 역사가 자신을 탄생시켰다는 상상을 하는 지적생명체가 된다는 것은 참 멋진 일 아니겠습니까? 그러려면 몇 개의 장벽을 넘어서야 합니다. 이 책은 그것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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