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저는 시가 무엇인지 상상도 못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시의 무게도 모르고 무작정 펜을 들었습니다. 시의 길이 보이지 않아 눈앞이 깜깜할 때면 자식들이 보고 있는 것 같아 주저앉을 수 없어 다시 시에 매달렸습니다. 나의 롤 모델인 어머니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가끔씩 썼던 일기 속에는 문학적 감성이 묻어나기도 했지만 막상 시라는 것을 쓰려니 무엇이 무엇인지도 몰라 어려웠습니다. 손녀와 손주 앞에서 포기란 있을 수 없었습니다. 무조건 써 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한 편 두 편 쌓여 시집으로 엮게 되었습니다.
동생댁이 격려와 지지라는 명분으로 저를 내몰듯이 탐스런 문학회에 나가게 했습니다. 그곳에서 배움을 하고 문학에 눈을 뜨며 하나하나 알아가고 있습니다.
핸드폰 속의 사이버 사전과도 친구처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제는 제법 시라는 글자도 다정하게 다가옵니다.
가르침을 주신 박덕은 박사님과 문학의 선배 문우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하며 이 책을 엮어 주신 서영출판사에게도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작은아들이 도움을 많이 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큰아들은 저를 주위 사람들에게 자랑하여서 쑥스럽기도 하지만 흐뭇하기도 합니다. 딸과 사위, 손녀 손주도 제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멀리서 응원해 준 조카들과 질부에게도 고마움 한아름 안겨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봄비가 촉촉이 내리는 날 서재에서